포가튼 실버(Forgotten Silver, 1995)

뉴질랜드 영화사를 재구성한 페이크 다큐멘터리. 피터 잭슨은 우연히 옆집에서, 세계 영화사에서 잊혀진 존재인 콜린 매켄지의 모든 것을 발견한다. 콜린 매켄지는 유성영화와 컬러영화를 처음으로 만들었고, 전성기의 할리우드를 능가하는 거대한 세트장을 세우기도 했으며, 몰래 카메라 기법도 가장 먼저 발견했다.

매킨지의 친구가 라이트 형제보다 먼저 비행기를 날리는 광경을 촬영하기도 했다. 피터 잭슨은 미라맥스의 사장인 하비 와인스타인, 영화배우인 샘 닐, 영화평론가인 레너드 말틴 등과의 인터뷰(이 유명인사들이 태연하게 거짓말을 해댄다) 그리고 살로메의 전설을 담은 영화를 찍기 위해서 지었던 밀림 속의 거대한 세트장을 찾아가며 콜린 매켄지의 역사를 더듬어간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