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네프의 연인들(The Lovers on the Bridge, 1991)

미셀은 그림을 사랑한다. 그녀는 연인으로부터 버림받고 떠돌다가 세느강의 9번째 다리, 퐁네프까지 흘러 들어온다. 미셀곁에는 이젤과 고양이 루이지안느만이 남아있다. 퐁네프 다리에서 미셀이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란 부랑자와 곡예사, 실패한 예술가와 버림받은 연인들이었다. 그리고 알렉스를 만난다. 알렉스는 곡예사이다. 그는 수리하기 위해 폐쇠된 퐁네프 다리에서 부랑자인 한스와 함께 거리에서 불을 내뿜으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미셀은 늘 한쪽 눈에 안대를 하고 있다. 이것은 점차 잃어가는 시력을 숨기기 위한 것이었다. 화가가 시력을 잃는다는 것은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그러나 미셀은 투명한 영혼으로 그렸던 수많은 초상화의 모델이었던 자신의 첫사랑 줄리앙을 잊지 못한다. 그리고 이제, 새로운 모델이 된 알렉스는 미셀의 수첩을 통해 줄리앙의 존재를 알게되고 알렉스는 미셀을 사랑하게 된다.

화려한 파티의 축제날, 터지는 폭죽과 들뜬 거리의 환호속에 미셀과 알렉스는 깊은 사랑을 나눈다. 빈곤과 상처가 깊은 두 영혼은 절박하게 맺어진다. 그러나 알렉스는 미셀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느낀다. 그리고…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