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Prague, 1992)

이십대 초반의 청년 알렉산더 노박(ALEXANDER NOVAK)은 어떤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채 선조들이 살았던 자유화된 도시 프라하로 간다. 여행의 목적은 그의 사라진 과거와 연결된 것으로 가족사의 한 부분을 담은 뉴스 필름의 조각을 찾기 위한 것이다. 마력적인 도시 프라하는 도착의 순간부터 알렉산더를 당황하게 한다. 물에 빠진 개를 구하려다 도리어 개에게 놀림을 당하는 등의 경험으로 어리둥절해진 알렉산더. 물어물어 필름보관소에 찾아간 그는 그곳에서 프라하로 오는 기차에서 만났던 아름다운 여인 엘레나(ELENA)를 만나는데, 다소 소극적인 성격의 그는 엘레나의 개방적인 관능미에 곧 반해버린다.

얼마 후 엘레나를 통해 필름보관소의 감독인 조셉을 만나게 된 알렉산더는 그로부터 뉴스 필름을 찾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말을 듣는다. 엘레나와 조셉이 짜놓은 그물에 걸린 알렉산더는 조셉의 초청을 받아들여 시골에 가게 되는데 결국 엘레나와 조셉이 연인 사이라는 것을 알고 충격을 받게 되는데…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