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시스코 신의 어릿광대(The Flowers of St. Francis, 1950)

일종의 “바보 성자” 혹은 “미치광이 성자”라 할 수도 있는 성 프란체스코와 그를 따르는 제자들에 관한 널리 알려진 이야기를 로셀리니 특유의 프레스코화적 스타일로 다룬 작품. 이른바 ‘영화적인 것’에 대한 집착을 뛰어넘는 로셀리니 특유의 간결함과 단순성에 대한 요구가 진정 위력적인 힘을 발산하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는 작품이다.
로셀리니 수사들의 행적을 쪽그림처럼 보여주는데 흑백화면이 마치 르네상스 화가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인간성과 연민과 믿음과 희생에 관한 심오한 영화로 영혼이 새로워지는 기쁨을 맛보게 된다. 프랜시스와 수사들역은 모두 진짜 수사들이 맡아 했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