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셔 킹(The Fisher King, 1991)

주인공 잭은 뉴욕 방송국의 명성높은 디스크 자키, 철저한 여피족인 그는 타인들에게 냉소적인 인물이다. 어느날 방송국에서 일하고 있는 그에게 문제의 전화가 걸려온다. 잭에게 미쳐있는 열성팬이라고 자신을 밝힌 그 남자는 자신이 애인이 속물근성뿐인 여자라며 어떻게 해야하느냐는 고민을 털어논 즉, 늘상 받는 전화에 지치고 귀찮아진 잭은 농담처럼 한마디 던진다. “그런 여자라면 총으로 쓸어 버리고 말지 뭘 고민해!”

하루 일과를 마친 잭이 집으로 돌아간다. 화화롭게 꾸며진 안락한 공간이다. 무심코 TV를 켠 잭의 시선은 뉴스의 살인사건에 고정된다. 이럴수가……낮에 전화했던 광신적인 팬이 애인을 총살해버린 것이다. 더구나 애인이 일하는 식당에 찾아가 기관총을 쏘아대 5명이나 살해했다는 사실에 잭은 경악을 하게 되는데…….

죄책감으로 폐인이 되고 좌절에 빠져 날마다 허드슨강가를 헤매던 잭은 불량배들에게 공격을 당하는데, 이때 자신이 잃어버린 성배를 찾아나선 중세 기사라는 환상에 빠져있는 페리의 도움을 받는다. 그런데 페리의 부인이 자신의 실수로 인해 벌어진 참사의 희생자 중 한 사람임을 알게된 잭은 괴로워하면서도 묘한 마력을 지닌 페리의 곁을 떠나지 못한다.

그런 상황에서 페리는 매력도 없고 실수투성이인 리디아를 사랑하게 되는데, 어느날 페리는 그를 노리고 있던 불량배들에게 몰매를 맞고 식물인간이 된다. 한편 다시 일을 시작한 잭은 페리에 대한 죄책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페리가 찾던 성배를 찾아오기로 한다. 그러나 그 성배는 단순한 골프 우승컵이었는데…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