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The Piano Teacher, 2001)

오스트리아 음악학교의 피아노교수이자 냉정하고 완벽함을 추구하는 독신녀 에리카. 그녀 앞에 강렬한 턱 선과 눈부신 금발의 공대생 클레메가 나타난다. 하지만 마흔 살인 그녀에게 그는 너무 어린 학생일 뿐이었다. 그의 슈베르트 연주를 듣기 전까지는 그랬다. 하지만, 클레메의 완벽하고 독창적인 슈베르트 연주를 듣는 순간, 그녀는 흔들린다. 그리고 선생님과 제자간의 불온한 사랑이 시작된다.

그러나 이 사랑은 처음부터 정상궤도를 이탈한다. 음표 하나 틀리는 걸 용납하지 않는 엄격한 피아니스트인 그녀는 레슨이 끝나면 남들이 체육관이나 극장에 가듯, 홀로 섹스샵에 들러 포르노 쇼를 보고 자동차 극장에서 연인들의 섹스를 훔쳐보며 오르가즘을 느껴왔던 것. 이 우아하고 완벽한 그녀의 외롭고 쓸쓸한 사랑…

다른 여학생에게 다정하게 대하는 클레메를 보고 질투를 참지 못해 화장실로 달려가는 에리카. 그녀의 미묘한 떨림을 놓치지 않는 클레메가 그녀를 따라가고, 그들은 화장실에서 격렬하게 키스한다. 이제 연인이 되었다고 생각한 클레메에게 에리카가 냉정하게 말한다. “날 사랑한다면 내가 시키는 대로 해.” 그리고.. “날 강간해 줘.”

그는 그녀의 규칙을, 그녀가 제안한 이 게임을 받아들일까?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