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란 카운티 U.S.A(Harlan County U.S.A., 1976)

현대 자본주의 문명의 요람이자 부의 상징인 미국 한가운데에 불과 삼십년 전까지만 해도 하수도 시설조차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열악한 환경의 마을이 있었다고 한다면 과연 믿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 거짓말 같은 사실은 미국 켄터키주의 탄광지역 할란 카운티에서 실재했던 상황으로, 이는 근 1세기 이상 광산자원과 노동시장의 독점을 통해 일방적인 노동관계를 행사해온 거대 광산자본과 광부들간의 불균형적인 고용관계의 불가피한 결과였다.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할란 카운티의 광부들은 부당한 노동과 주거환경을 타파하고자 전미광업노조에 가입을 결정하게 되고 고용주는 이를 저지하기 위해 무자비한 방해공작을 펼치는데, 이 과정에서 벌어진 광부들의 파업은 현대 미국 노동운동의 이정표적인 사건이 되었다. 그리고 바바라 코플의 기념비적인 다큐멘터리 <할란 카운티 USA>를 통해 오늘날까지 생생한 연대기로 남았다.

바바라 코플은 이 작품을 통해 광부들의 파업이 노동과 주거환경을 개선하고자 하는 단순한 노동운동의 차원을 넘어 수세기간 이어져온 미국 광산산업의 역사적 모순과 탄광촌 사회의 문화가 투영된 상징적 사건임을 기록영화의 내러티브를 통해 과감히 정리해낸다. 수년간의 근접 참여를 통해 얻어낸 냉정하고 정확한 촬영기록과 세밀하고 공고한 편집에 광부들의 전통 음악인 블루그래스를 배경음악으로 더해 휴머니즘의 시선을 유지한 기록영상물로서의 치열한 방법론을 완성해낸 <할란 카운티 USA>는 곧바로 미국 아카데미 장편다큐멘터리 부문에서 수상했고, 오늘날 기록영화의 현대적 전범으로 평가받고 있다.

발표 30주년을 맞아 복원작업을 거친 <할란 카운티 USA>는 크라이테리언 컬렉션을 통해 DVD로 발매되었다. 지난날 열악한 화질로 감상할 수밖에 없었던 것을 보상이라도 하듯, 아나모픽으로 깔끔하게 처리된 화면은 발표 당시의 생생함을 느낄 정도로 기록영상의 생동감을 가감없이 전달하고 있다.

같이 수록된 제작과정 다큐멘터리는 세밀하고 치밀한 기록영화를 만들기 위해 바바라 코플이란 야심에 찬 젊은 감독과 동료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경주해야 했는지를 진지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탄광촌 노동운동에 대한 영화 <메이트완>의 사회파 감독 존 세일즈의 인터뷰는 미국 노동운동의 역사에서 <할란 카운티 USA>란 기록물의 좌표를 자리매김해준다. 그리고 2005년 선댄스영화제에서 행해진 코플과 영화평론가 로저 에버트와의 대담은 굳이 다큐멘터리에 관심이 없다 하더라도 기록영화의 역할과 매체로서의 영화의 사회적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는 수준 높은 영상기록이다.

귀멸의 칼날 : 남매의 연(Demon Slayer: Kimetsu no Yaiba SIBLING’S BOND, 2019)

혈귀의 습격으로 가족을 잃은 소년 `탄지로`. 유일하게 살아남은 여동생 `네즈코`마저 혈귀로 변해 버리고 마는데…. `탄지로`는 `네즈코`를 인간으로 되돌리기 위해- 그리고 가족을 죽인 혈귀를 심판하기 위해- `귀살대`의 길을 가기로 결의한다. 혹독한 훈련 끝에 귀살대 대원으로 거듭난 `탄지로`는 복수의 칼날을 들고 목숨 […]

귀멸의 칼날 : 무한열차편(Demon Slayer: Kimetsu no Yaiba the Movie: Mugen Train, 2020)

혈귀로 변한 여동생 ‘네즈코’를 되돌리기 위해 귀살대가 된 ‘탄지로’! 어둠 속을 달리는 무한열차에서 승객들이 흔적 없이 사라진다는 소식에 ‘젠이츠’, ‘이노스케’와 함께 임무 수행을 위해 무한열차에 탑승한다. 그리고 그 곳에서 만난 귀살대 최강 검사 염주 ‘렌고쿠’! 이들은 무한열차에 숨어 있는 혈귀의 […]

앰뷸런스(Ambulance, 2022)

“LA 도심을 뒤흔든 미친 추격! 멈추면 죽는다”    인생 역전을 위해 완벽한 범죄를 설계한 형 `대니`와 아내의 수술비를 마련해야만 하는 동생 `윌`, 함께 자랐지만 서로 다른 인생을 살아온 두 형제는 각기 다른 목적을 위해 인생을 바꿀 위험한 계획에 뛰어들게 된다. […]

뜨거운 피(Hot Blooded, 2020)

부산 변두리 작은 포구 ‘구암’의 절대적인 주인 ‘손영감’(김갑수), 그의 밑에서 수년간 수족으로 일해온 ‘희수'(정우)는 무엇 하나 이뤄낸 것 없이, 큰돈 한번 만져보지 못한 채 반복되는 건달 짓이 지긋지긋하다. 1993년, 범죄와의 전쟁 이후 새로운 구역을 집어삼키기 위해 물색중인 영도파 건달들은 아무도 관심 […]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Fantastic Beasts: The Secrets of Dumbledore, 2022)

가장 위험한 마법에 맞선, 세상을 구할 전쟁이 시작된다!  1930년대, 제2차 세계대전에 마법사들이 개입하게 되면서 강력한 어둠의 마법사 그린델왈드의 힘이 급속도로 커진다. 덤블도어는 뉴트 스캐맨더에게 위대한 마법사 가문 후손, 마법학교의 유능한 교사, 머글 등으로 이루어진 팀에게 임무를 맡긴다. 이에 뉴트와 친구들은 […]

뉴니스(Newness, 2017)

데이팅 어플을 통해 만나게 된 마틴(니콜라스 홀트)과 가비(라이아 코스타). 가벼운 만남으로 시작했지만 서로의 매력에 빠져 이내 새로운 연인이 된다. 하지만 사랑이 깊어질수록, 서로를 좀 더 알아갈수록 애증도 함께 깊어지고… 서로에게 몰두하던 마틴과 가비에게도 위기가 찾아온다. 너무 사랑하는데, 지금 이대로 괜찮은 […]

탑건 : 매버릭(Top Gun: Maverick, 2021)

한순간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하늘 위,   가장 압도적인 비행이 시작된다!  최고의 파일럿이자 전설적인 인물 매버릭(톰 크루즈)은 자신이 졸업한 훈련학교 교관으로 발탁된다. 그의 명성을 모르던 팀원들은 매버릭의 지시를 무시하지만 실전을 방불케 하는 상공 훈련에서 눈으로 봐도 믿기 힘든 전설적인 조종 […]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2022)

“누군가 잘못했겠지  하지만 내 아들은 절대 아니야”  명문 한음 국제중학교 학생 ‘김건우’가 같은 반 친구 4명의 이름이 적힌 편지를 남긴 채, 의식불명 상태로 호숫가에서 발견된다. 병원 이사장의 아들 ‘도윤재’ 전직 경찰청장의 손자 ‘박규범’ 한음 국제중학교 교사의 아들 ‘정이든’ 그리고, 변호사 […]

부기나이트(Boogie Nights, 2022)

“살아있을 마지막 날, 오늘은 뭘 해도 되는 날이다”    북한의 핵폭탄 선전포고로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세상,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지루하고 평범한 일상을 살던 `유빈`은 인생에 마지막이 될 하루를 즐기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나이트클럽으로 향한다. 남자 화장실에서 만난 `연주`부터 큰돈을 만지게 […]

평평남녀(Unboxing Girl, 2021)

바쁜 회사일로 연애는 못하고 기막힌 아이디어는 까이기 일수, 승진은 남의 이야기 열정만렙 33살 만년대리! 우리의 영블리 영진 어느 날, 능력은 없지만 빽은 있는 낙하산 준설이 그녀 앞에 떨어지고 하루도 평평할 날 없는 영진의 고달픈 일상이 시작되는데… 일도 사랑도 꼬여버린 할많하않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