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야(Black Night, 2006)

이웃 사람 – 홍콩(첫날밤, 이웃사람)
음력 7월은 귀신이 자유롭게 떠도는 귀신 축제가 있는 달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걱정이나 소원을 염원한다. 이첸(애니 리우)는 애인 죠(곽품초)를 홍콩에 남기고 가수의 꿈을 위해 대만으로 떠나지만 꿈이 좌절되자 죠가 사는 아파트로 돌아온다. 그러나 그녀가 떠나 있는 동안 죠는 이웃에 사는 호우시(황완령)와 사랑에 빠져 이첸과 약속했던 것처럼 호우시와도 영원을 약속한다. 사랑에 대한 믿음과 기대감은 환멸로 돌아서고 영원을 두고 서로 맺은 약속은 산산히 부서져 복수로 되돌아온다.

어느 날, 복도 한 복판에서 쿵 쿵 거리며 누군가 격렬하게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이첸은 현관을 살펴보곤 문밖의 그녀가 죠의 방에 있던 잡지 속의 여성 호우시와 같음을 알게 된다. 화가 난 이첸은 이웃인 호우시의 집으로 달려가고, 그곳에서 그녀는 양손에 수갑을 찬 채 익사한 여성의 시체와 마주하게 되는데……

어둠 – 일본(둘째밤, 어둠)
결혼을 앞둔 유키(세토 아사카)는 오래 전부터 노란색 옷을 입은 소년이 나타나는 똑같은 악몽에 시달린다. 점점 현실에서도 그 소년은 보게 된 유키. 그러나 그를 볼 수 있는 것은 유키 뿐이다. 게다가 소년이 떠난 뒤 주변에 흥건히 고여 있는 물로 그녀의 공포는 극에 달하게 된다. 설명하기 어려운 일들에 공포를 느낀 유키는 약혼자 사토시(가시와바라 다카시)의 권유로 정신과에 다니면서 악몽의 원인이 기억에 없는 유년시절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머니와 같은 반 학생이 물에 의해 끔찍한 의문사를 당했던 봉인된 기억을 되찾은 유키는 그것이 자신의 악몽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짐작한다. 최면 치료 중 무의식의 세계로 빠져든 그녀는 유년시절 정체를 알 수 없는 애완 생물을 키웠다는 고백을 시작하는데……

기억 – 태국(셋째밤, 기억)
프랭(피차나 사카콘)은 싱글맘으로 그녀의 어린 아들(아티판 챤타피차이)을 키우며 살고 있다.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 같지만 그녀에게는 언제, 어딜 가든 누군가로부터 감시 받는듯한 기이한 일들이 일어난다. 프랭은 이러한 일들이 전 남편 윗(카존삭 라타나니사이)이 자신의 아들을 데리고 가기 위한 것이라 미루어 짐작하고, 아들을 지키고자 하는 그녀의 마음은 점점 강박관념으로 변해간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에게 이상한 편지 한 부가 배달되고, 편지에 적힌 곳으로 찾아간 그녀는 처음 보는 아파트의 익숙함에 오히려 불안함을 느낀다. 본 적 없는 아파트 수위는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예전부터 잘 알고 있던 사람처럼 행동하고, 대학 때부터 절친한 친구였던 프라우(나차 부트스리)의 죽음을 왜 모르냐며 되려 묻는다. 시간이 지날수록 의문의 사건은 계속 이어지고, 그녀의 기억 속에 오랫동안 잠겨있던 프라우, 윗에 대한 기억을 찾아가며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데……

동경 올림픽(Tokyo Olympiad, 1965)

1964년 여름. 동경 올림픽의 개막식부터 폐막식까지 경기에 참가했던 선수들의 투혼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로 승리를 한 선수들보다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며 올림픽에 참여한 선수들의 식사, 연습, 전력을 다한 뒤 지친모습 등 다양한 상황을 감각적이고 시적으로 그렸냈다.

도그 스타 맨(The Art Of Vision, 1965)

1960년대의 실험 영화를 대표하는 독립영화로 스탠을 가장 유명하게 만든 작품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필름 위에 직접 채색을 하고,고의로 렌즈를 왜곡시키어 발생된 이미지와 이들의 현란한 편집은 소리를 대신한 훌륭한 연기자와 같은 역할을 보여준다. 자신의 아이들을 출산하는 부인의 그림과 함께 다중 노출된 […]

지중해(Mediteranee, 1963)

장 다니엘 폴렛 감독의 실험적인 다큐멘터리 영화다. 나이만큼이나 오래된 배의 노를 젓고 있는 노인, 거울을 보며 머리를 땋는 소녀, 피라미드의 미이라, 파도, 수술대 위에 누워있는 소녀, 투우장면 등 무수한 정지된 화면과 짧은 영상들이 짧게 때론 길게 불규칙하게 반복된다.

검은 집(The House Is Black, 1963)

1962년 가을, 파로허저드는 타브리즈의 나병환자 수용소에서 12일에 걸쳐 나병환자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검은 집]은 나병이 신에 의해 걸리게 된다는 사람들의 믿음과, 기도를 통해 치료하려는 그들의 상태를 살펴본다. 종교적 맹신이 나병을 확산시키는 현실을 고발하고 있는 것이다. 파로허저드는 이 작업을 통해서 나병환자들의 신뢰를 […]

몬도가네-문명과 원시의 부조화(Mondo Cane, 1962)

우리가 존재하고 있는 이 시대에 전혀 상상치도 못할만큼 끔찍한 일들이 자행되고 있다. 문명과 원시의 공존이 너무도 상이한 양면성이 공존하는 두 세계를 비교하면서 우리는 우리인간 내면의 허위성과 발달해가는 문명에 비해 오히려 역행되어 가고있는 인간의 도덕성을 생생히 고발한다. 문명의 끝없는 파행을 위해 […]

어느 여름날의 연대기(Chronicle of a Summer, 1961)

1960년 여름, 인류학자 장 로슈(Jean Rouch)는 아프리카의 부족 문화를 연구하던 중 사회학자 에드가 모랭(Edgar Morin)과 함께 파리 젊은이들의 일상과 그들이 가지고 있는 행복에 대한 개념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두사람은 독일 망명인 마셀린 이벤스(Marceline Loridan Ivens), ‘카이에 뒤 시네마’의 이탈리아인 마리유 파롤리니(Marilù […]

신들린 제사장들(The Mad Masters, 1955)

하루만에 촬영된 이 다큐멘터리는 지역 고유의 종교 의식을 보여준다. 니제르 아크라 출신인 하우카 신도들은 일 년에 한 번씩 모여 의식을 거행한다. 의식을 집전하는 사제의 거친 호흡, 떨림은 신이 내리기 시작하는 신호이다. 의식은 개의 희생으로 끝나고, 신들린 신도들이 개를 먹으면서 식민지 […]

밤안개(Night and Fog, 1955)

유대인 대학살(홀로코스트)를 다루었다. 2차대전 중 유태인들의 아우슈비츠수용소 생활과 독일 병사들의 모습, 그리고 수용소의 학살 후 흔적과 학살된 모습을 실제필름을 섞어가면서 프랑스인의 시각으로 파헤친 다큐멘터리.

루이지애나 스토리(Louisiana Story, 1948)

‘알렉산더 나폴레옹 율리시스 라투르’라는 긴 이름의 12세 케이전 소년, 그가 루이지애나 하류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악어가 우글거리지만 조심해서 물고기사냥도 하면서 놀고 있다. 하지만 순수한 소년의 마음은 아버지가 석유회사와 임대계약에 서명하려하자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석유회사가 원유시굴에 필요한 유정탑을 설치하려하기 때문이다.

산 피에트로의 전투(The Battle Of San Pietro, 1945)

존 휴스턴 감독의 2차세계대전 기록영화로 군대의 선전용으로 만들어졌다. 큰 스케일이 아닌 한 보병부대가 이탈리아의 산 피에트로라는 마을을 독일군에게서 탈환하는 과정의 전투 상황을 제3자입장에서 자세하고도 리얼하게 수록한 다큐멘터리다. 일부 연출한 장면도 포함되어 있지만 전쟁의 공포와 혼란을 잘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