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지도 쓰지도 못하는 가난하고 무식한 하인 앙리포르텡은 그의 주인 백작이 의문의 자살을 하자 살인범의 누명을 쓰고 빵 한조각을 훔친죄로 종신형을 선고받는 쟝발쟝과 같은 운명이 되어 형장으로 끌려간다. 그의 부인 카트린 또한 쟝발쟝의 부인 팡틴과 같은 운명이 되어 어린 아들 하나를 데리고 험난한 세상에 내동댕이 쳐진다. 그러나 이들의 지고 지순한 사랑도 끝내 구원받지 못한다.
몸을 팔아가면서까지 남편의 구명을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던 부인 카트린은 남편 앙리 포르텡이 탈출하다가 실패, 자살하자 그녀 역시 동맥을 끊어 자살한다. 어린 나이로 천애고아가 되어 척박한 세상에 버려진 아들 앙리는 사회의 온갖 박혜속에서도 권투선수, 노동자 등의 직업을 전전하며 성장한다. 우연한 기회에 쟝발쟝의 줄거리를 듣고 흥미를 느낀 나머지 레미제라불의 무조건적인 순종자가 되는 앙리.
어느날 유태인 가족을 피신시켜주고 그 가족의 어린딸 꼬제트로부터 레미제라블의 내용을 읽어받으면 각별한 친교를 맺는다. 레지스탕스로 활약하던 앙리는 어릴 때 엄마와 함께 의탁하고 살았던 노르망디 해안에서 연합군의 노르망디상륙작전을 목숨걸고 도와 파리를 해방시키는데 공을 세운다. 이로인해 그는 남부해안의 작은 소읍의 시장이 되고 전쟁통에 소식이 두절되었던 꼬제트와 극적으로 상봉, 재회의 기쁨을 누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