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분(90 Minutes, 2011)

CF 감독 ‘상희’(주상욱)는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여배우를 탐하고 재벌가의 후계자가 되기 위해 애정 없는 결혼을 하는 등 오직 자신의 성공과 욕망만을 뒤쫓고 있다. 아내와 젊은 장모를 이용해 그룹의 후계자 자리까지 오르게 된 ‘상희’는 취임식 전날 묘령의 여인 ‘혜리’(장미인애)를 만나기 위해 호텔로 향한다. ‘혜리’와의 유희를 즐기고 집으로 돌아가던 ‘상희’는 90분 동안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자신과의 정사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는 ‘혜리’의 협박 전화를 받게 된다.

모든 것을 잃을 것이 두려워 ‘혜리’의 요구에 마지못해 응하던 ‘상희’는 뜻밖에도 살인 미수 사건의 용의자로 몰릴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과연, ‘혜리’의 정체는 무엇이며 그녀는 ‘상희’에게 무엇을 원하는 것인가?
‘상희’는 지옥 같은 90분을 견뎌 내고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까?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