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Lies, 1999)

제이, 나이는 서른 여덟. 전에는 꽤 잘나가던 조각가였고, 지금도 조각가이지만 작품엔 손을 안대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와이, 시골 중소도시에 살고 고교3학년, 열 여덟살. 와이가 제이를 알게된 건 순전히 친구, 우리 때문이다. 공부도 잘하던 우리는 갑자기 공부가 하기 싫어졌다더니 제이의 작품집을 가방에 넣고 다니며 하루종일 그것만을 들여다본다. 그것을 딱하게 본 와이는 제이에게 직접 전화를 걸기로 마음먹는다.

제이에게 전화해서 우리를 소개시켜주려고. 와이는 그러나 전화를 통해 제이의 목소리를 듣는 동안 그 목소리가 근사해서 그만 정신없이 빠져들게 되고. 와이와 제이는 한달 간의 폰섹스로 이어지고 졸업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채, 와이는 제이를 만나기로 결심한다.

첫번째 만남
어색함도 잠시, 오랫동안 알고 지내왔던 것처럼 이들의 만남은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이들의 사랑은 더욱더 강렬해져 간다.

두번째 만남
그들은 복도문과 방문 사이 어두컴컴한 공간에 서서 혀가 빠지도록 입맞춤을 한다. 서로의 몸을 강렬하게 부딪히는 두사람. 제이는 찰싹찰싹 엉덩이를 때리기 시작한다. 아내와도 처음엔 그렇게 시작되었다. 무의식중에 장난으로 엉덩이를 토닥거리던 것이 나중엔 겉잡을 수 없는 폭력으로 변했던 것이다. 조각을 하던 아내가 파리로 떠나간 건 그 무렵이었다.

세번째 만남 또는 네번째
방안에 들어서는 와이, 제이 몹시 흥분해서 옷을 경쟁하듯 훌훌 벗어던진다. 몇번의 절정, 그리고 저녁 먹고 또.. 이들은 이렇게 일요일 오후마다 여관방을 찾아 헤메이고, 시간은 흘러가고 그사이 와이는 성숙한 여대생이 된다.

와이의 엉덩이를 때리는 것으로 시작되었던 관계는 점차 회초리, 철사줄, 대걸레로 발전하고 매질은 그들에게 중요한 전희의 수단이 된다. 와이가 맞고 제이가 때리던 관계는 차츰 뒤바뀌어 이젠 제이가 맞고 와이가 때리기 시작한다. 주저하던 처음과는 달리 아주 능숙하게. 제이는 숨이 멈출것 같은 고통을 느낀다. 그러면서도 고향집에 되돌아온듯한 기쁨을 느낀다.

와이의 오빠가 둘의 관계를 알게되면서 한바탕 소란이 벌어지고, 두사람은 결국 헤어진다. 제이는 모든것을 정리하고 파리에 있는 아내에게 돌아가고, 어느날 와이는 제이를 만나러 찾아온다. 곡괭이 자루 하나만을 들고서.. 브라질로 살러가는 와이가 들고온 짐이라곤 그것밖에 없었다.

천사가 무엇을 더 손에 들고 다니겠는가? 교복처럼 순결한 날개와 세상을 행복하게 해주는 지휘봉밖에는… 다음날 아침 일찍 와이는 브라질로 떠난다. 한끼의 아침식사도 차도 없이.. 아내는 허벅지에 쓰여진 내님이 누구냐고 물었고, 그래서 제이는 거짓말을 하기 시작한다.

클럽 V.R.(Club V.R., 1996)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가상현실 V.R 센추리 클럽에서 잔혹한 살인이 벌어지자 미모의 여성 수사관이 수사를 시작한다. 검시관은 그가 심부전으로 사망했다고 생각하지만 그녀는 동의하지 않는다. 그가 살해되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그녀는 VR전자 수트를 입고 그의 가상현실 플로피 디스크에 연결하는데….

락 앤 하드 플레이스(A Rock and a Hard Place, 1999)

톰(프란시스 로드리게)은 세상물정을 전혀 모르고 떠도는 신세다.  그는 위험하고 외딴 섬에서 순수하면서도 묘한 아름다움을 가진 신시아(리사 팰콘)라는 유부녀를 만나 홀딱 반하게 되어 섬에 갇히는 신세가 된다.

늪속의 연가(2001)

너무도 가슴이 아파 부르지 못하는 이름이 있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조차 아끼고 싶은 그대. 그대의 모습은 지금 내맘에 처음과 같이 영원히 남아 하나의 물결로 아로 새겨집니다.

오봉순이(2001)

남편을 태풍으로 잃고 여동생인 지수의 공부를 위해 몸도 마다하지 않고 파는 지원. 동네에서 배를 가지고 있는 용태와 수산물 공급소장인 민재가 그들이다. 이런 사실도 모르고 마냥 고맙기만 한 지구. 상호는 동네 건달로 지내며 지원을 사랑한다. 그러나 상호는 기회가 있을 때 마다 […]

하지마(2002)

진우와 주리는 동거를 하고 있다. 진우는 완전 백수이고 그런 진우를 먹여살리는 건 주리이다. 주리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 테이크 아웃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그렇게 하루하루 살던 진우와 주리는 서로에 대한 감정이 점점 퇴색되어가는 걸 느끼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진우는 옆집에 사는 […]

로또걸(2003)

어떤 지방 작은 마을 외지리의 이장 이봉팔은 전국적인 로또 열풍이 불자 자기 잇속을 차릴 속셈으로 외지리에 자체 로또를 발행한다. 외지리 청년 발전 기금을 위한 복권으로 위장하여 발행한 떡로또는 외지리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되고 외지리의 모든 남자들은 떡로또 당첨의 꿈을 꾸게 […]

가족(2001)

20살의 혜미는 대학새내기다. 남자친구 준석과의 100일째를 맞이하여 고민이 깊다. 준석이 계속해서 같이 잠자리를 갖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경험이 없는 혜미는 고민 끝에 100일 기념으로 준석의 요구를 받아 주기로 한다. 한편, 혜미의 대학 친구 난희는 채팅의 재미에 푹 빠져 지낸다. 채팅으로 만난 […]

바다속의 자전거(2001)

서울을 동경하며 남해안 어촌에서 살고 있는 현수는 읍내 당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하루하루를 무의미하게 지내고 있다. 그는 3년전에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서울생활행에서 우연히 화란이라는 여자를 만나 꿈같은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하지만 그녀가 조폭의 보수가 점찍은 여인이란 것을 알게된 현수는 하룻밤의 대가로 혹독한 […]

맬컴과 마리(Malcolm & Marie, 2021)

영화 개봉은 성공적이었다. 모두가 감독을 칭찬했다. 그런데 그의 여자 친구는 왜 못마땅한 걸까. 화려한 파티가 끝나고 집에 돌아온 후, 둘 사이에서 긴장이 끓어오른다.

땀샘터진 형수님(2021)

한여름 어느 날 나는 집에서 아내의 가족들과 저녁을 즐길 예정이었다. 아내의 언니와 단둘의 상황이 되어버린 나는 이성을 필사적으로 유지해 보는데… 저녁 무렵 저녁을 만들려고 부엌에 선 순간, 대규모 정전이 되고 말았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아야카 씨와 하룻밤을 오붓하게 보내게 된 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