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레스 연인(Maitress, 2000)

긴자의 고급 프랑스 레스토랑에서 소몰리에(와인 전문가)로 일하는 카타기리 슈코(카와시마 나오미)는, 손님에게 최고의 마리아쥬(멋진 결혼이란 뜻으로 와인과 요리의 절묘한 배합)를 제안하는 것에 삶의 보람과 자긍심을 느끼며 살아간다. 그러나 가정이 있는 대학교수 토노 슈헤이(미타무라 쿠니히코)와 불륜관계인 그녀는, 자신의 결혼에 있어서는 확실한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불안하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이런 때에 그녀가 알게 된 단어 ‘메트레스’ – 서로 사랑하면서도 사랑에 얽매이지 않고, 일을 가지면서 독립된 삶을 살아가는 남녀관계. 그녀는 이것이야말로 자신이 찾고 있던 삶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결혼하는 것만이 최선의 선택은 아니다. 결혼한 순간부터 사랑은 타성에 젖게 된다. 그렇다면 만나는 순간에만 뜨겁게 불타오르는 메트레스로 있고 싶다”고.

그런던 어느날, 슈코의 생일에 토노는 100만 엔이 들어있는 적금통장을 내밀며 매달 20만 엔씩 입금될 것이라 얘기한다. 남자에게 의지하며 살아가는 여자는 되고 싶지 않은 슈코는 통장을 돌려주지만, 본인이 이상으로 생각하던 메트레스의 관계는 이미 무너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얼마 후 둘의 관계가 토노 가족에게 알려지고, 이혼을 결심한 토노는 슈코에게 청혼한다. 돈도 받지 않고 결혼도 바라지 않으며, 독립해서 일을 해나가는 것에 집착하는 슈코에게 토노는 점차 집요함을 보이기 시작한다. 그녀의 사랑와 헌신을 점점 요구하기 시작하는 토노를 앞에 두고 일을 하면서 살아갈 것인지, 사랑만으로 살아갈 것인지, 슈코는 중대한 결단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는데. . .

정사 2013(Mona, 2012)

삼촌의 죽음으로 라트비아의 작은 마을에 집을 상속받게 된 상속자는 한 동안 이 마을에 머물기로 한다. 그는 장례식에서 우연히 만난 묘령의 여인 모나가 계속 떠오르고, 상속받은 집에 모나가 살고 있다는걸 알게 되면서 삼촌과 모나와의 관계를 눈치챈다.   모나에게 추근되는 상속자를 발견한 […]

나인 송즈(9 Songs, 2004)

미국에서 온 교환 학생 리사와 영국인 매트는 한눈에 서로 사랑에 빠진다. 21살 리사의 매트에 대한 사랑은 격정적이며 정열적이다. 9번의 공연 실황 장면과 그들이 나누는 아홉 번의 사랑. 흔히 젊은 연인들이 그러하듯이, 이들은 사랑하지만, 미래를 이야기 하지 않는다. 9번의 공연이 끝난 […]

두번 째 사랑(Never Forever, 2007)

지하(하정우 분), 힘겨운 노동으로 가득한 하루하루를 한국에 있는 애인을 데려와야 한다는 희망으로 버티는 남자. 불법체류자인 그에겐 불임센터에서 자신의 건강한 정자를 파는 것마저 허락되지 않는다. 불임센터에 다녀온 며칠 후, 한 백인여자가 그의 방문을 두드리고 지하는 그녀로부터 위험하고 아찔한 뜻밖의 제안을 받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