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에 쓰는 물건인고(1993)

젊은 청상 한과부는 외로움을 견디다 못해 매일 밤 신령님께 지성을 올려 그 보답으로 묘한 나무공 하나를 얻게 된다. 그 나무공은 ‘이것이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하는 주문을 외우면 즉시 멋진 사나이로 변하여 한 과부의 외로움을 풀어주곤 하는 것이다. 그러나 보물을 얻은 기쁨에 들떠있는 한과부를 이상하게 여긴 오과부는 한과부를 미행하여 나무공의 비밀을 알아내 가짜와 바꿔친다.

이를 알게 된 한과부와 오과부가 싸우는 와중에 그 물건은 어디론가 내던져저 와가댁 젊은 마님 손에 들어가 수절중인 그녀도 비몽사몽간에 당하고 만다. 이를 계기로 마을 아낙네 사이에 그 물건의 소문이 퍼지자 노인들은 마을의 정기를 바로잡기 위해 음무제를 올리기에 이른다. 그러나 그런 정성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낙들은 요물같은 나무공을 찾아헤매고, 한과부와 오과부는 나무공을 차지하려고 사생결단 격투를 벌인다.

결국 마을 사또는 골치 아픈 요물을 주인에게 돌려주는 것이 상책이라고 생각하고 둘로 토막을 내어 두 과부에게 나눠주려 한다. 그러나 순간 한과부는 기겁을 해 작두날을 자신의 몸으로 막아내자 나무공은 완전한 사람으로 환생하여 한과부를 안고 걸어나간다.

정사 2013(Mona, 2012)

삼촌의 죽음으로 라트비아의 작은 마을에 집을 상속받게 된 상속자는 한 동안 이 마을에 머물기로 한다. 그는 장례식에서 우연히 만난 묘령의 여인 모나가 계속 떠오르고, 상속받은 집에 모나가 살고 있다는걸 알게 되면서 삼촌과 모나와의 관계를 눈치챈다.   모나에게 추근되는 상속자를 발견한 […]

나인 송즈(9 Songs, 2004)

미국에서 온 교환 학생 리사와 영국인 매트는 한눈에 서로 사랑에 빠진다. 21살 리사의 매트에 대한 사랑은 격정적이며 정열적이다. 9번의 공연 실황 장면과 그들이 나누는 아홉 번의 사랑. 흔히 젊은 연인들이 그러하듯이, 이들은 사랑하지만, 미래를 이야기 하지 않는다. 9번의 공연이 끝난 […]

두번 째 사랑(Never Forever, 2007)

지하(하정우 분), 힘겨운 노동으로 가득한 하루하루를 한국에 있는 애인을 데려와야 한다는 희망으로 버티는 남자. 불법체류자인 그에겐 불임센터에서 자신의 건강한 정자를 파는 것마저 허락되지 않는다. 불임센터에 다녀온 며칠 후, 한 백인여자가 그의 방문을 두드리고 지하는 그녀로부터 위험하고 아찔한 뜻밖의 제안을 받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