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의 소녀들(chelsea girls, 1966)

첼시호텔의 객실 여덟 군데에서 벌어지는 장면들을 각기 독립된 12개의 에피소드로 구성한 것으로 호텔이라는 작은 세계를 흑백과 컬러를 혼용해 소개한다. 침대가 유일한 가구인 호텔방에서 벌어지는 장면에는 마약, 섹스, 그리고 남녀의 환상적인 삶이 있었는데, 자유분방했던 1960년대 중반을 상징한다.

이 영화에 출연한 여배우들은 모두 냉혈동물 같았다. 니코가 앞머리를 자르는 장면으로 시작된 영화는 곧 니코가 자신의 섹스 경험을 말하는 장면으로 바뀐다. 니코는 아마 에디 시즈윅의 경험담을 대신 말하는 것 같았다. 이 영화로 니코는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마리오도 여장을 하고 열연했다.

뉴욕 웨스트 23번가에 있는 낡은 첼시호텔은 1883년 예술을 사랑하는 뉴욕의 부자 열 명이 세운 공동거주 건물이다. 마크 트웨인이 이곳에서 회합을 열어 첼시호텔은 처음부터 유명 인사들로 붐볐다.

이곳에서 소설가 토마스 울프와 아서 밀러가 작품을 썼으며 시인 딜런 토마스가 이곳에 살다가 죽었다.
그 후 유럽이나 미국의 화가들이 여기서 작업을 하거나 서로 만나 의견을 교환하고 축제를 열기도 했다.
이 유서 깊은 호텔이 워홀의 영화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알려지게 된 것이다.

클럽 V.R.(Club V.R., 1996)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가상현실 V.R 센추리 클럽에서 잔혹한 살인이 벌어지자 미모의 여성 수사관이 수사를 시작한다. 검시관은 그가 심부전으로 사망했다고 생각하지만 그녀는 동의하지 않는다. 그가 살해되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그녀는 VR전자 수트를 입고 그의 가상현실 플로피 디스크에 연결하는데….

락 앤 하드 플레이스(A Rock and a Hard Place, 1999)

톰(프란시스 로드리게)은 세상물정을 전혀 모르고 떠도는 신세다.  그는 위험하고 외딴 섬에서 순수하면서도 묘한 아름다움을 가진 신시아(리사 팰콘)라는 유부녀를 만나 홀딱 반하게 되어 섬에 갇히는 신세가 된다.

늪속의 연가(2001)

너무도 가슴이 아파 부르지 못하는 이름이 있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조차 아끼고 싶은 그대. 그대의 모습은 지금 내맘에 처음과 같이 영원히 남아 하나의 물결로 아로 새겨집니다.

오봉순이(2001)

남편을 태풍으로 잃고 여동생인 지수의 공부를 위해 몸도 마다하지 않고 파는 지원. 동네에서 배를 가지고 있는 용태와 수산물 공급소장인 민재가 그들이다. 이런 사실도 모르고 마냥 고맙기만 한 지구. 상호는 동네 건달로 지내며 지원을 사랑한다. 그러나 상호는 기회가 있을 때 마다 […]

하지마(2002)

진우와 주리는 동거를 하고 있다. 진우는 완전 백수이고 그런 진우를 먹여살리는 건 주리이다. 주리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 테이크 아웃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그렇게 하루하루 살던 진우와 주리는 서로에 대한 감정이 점점 퇴색되어가는 걸 느끼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진우는 옆집에 사는 […]

로또걸(2003)

어떤 지방 작은 마을 외지리의 이장 이봉팔은 전국적인 로또 열풍이 불자 자기 잇속을 차릴 속셈으로 외지리에 자체 로또를 발행한다. 외지리 청년 발전 기금을 위한 복권으로 위장하여 발행한 떡로또는 외지리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되고 외지리의 모든 남자들은 떡로또 당첨의 꿈을 꾸게 […]

가족(2001)

20살의 혜미는 대학새내기다. 남자친구 준석과의 100일째를 맞이하여 고민이 깊다. 준석이 계속해서 같이 잠자리를 갖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경험이 없는 혜미는 고민 끝에 100일 기념으로 준석의 요구를 받아 주기로 한다. 한편, 혜미의 대학 친구 난희는 채팅의 재미에 푹 빠져 지낸다. 채팅으로 만난 […]

바다속의 자전거(2001)

서울을 동경하며 남해안 어촌에서 살고 있는 현수는 읍내 당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하루하루를 무의미하게 지내고 있다. 그는 3년전에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서울생활행에서 우연히 화란이라는 여자를 만나 꿈같은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하지만 그녀가 조폭의 보수가 점찍은 여인이란 것을 알게된 현수는 하룻밤의 대가로 혹독한 […]

맬컴과 마리(Malcolm & Marie, 2021)

영화 개봉은 성공적이었다. 모두가 감독을 칭찬했다. 그런데 그의 여자 친구는 왜 못마땅한 걸까. 화려한 파티가 끝나고 집에 돌아온 후, 둘 사이에서 긴장이 끓어오른다.

땀샘터진 형수님(2021)

한여름 어느 날 나는 집에서 아내의 가족들과 저녁을 즐길 예정이었다. 아내의 언니와 단둘의 상황이 되어버린 나는 이성을 필사적으로 유지해 보는데… 저녁 무렵 저녁을 만들려고 부엌에 선 순간, 대규모 정전이 되고 말았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아야카 씨와 하룻밤을 오붓하게 보내게 된 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