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머 타임(Summer Time, 2000)

암울했던 80년 시절. 운동을 하다 쫓기는 몸이 된 수배 학생 상호. 동료들과 헤어져 아무런 연고도 없는 어느 변두리 마을로 들어온다. 몸을 숨기게 된 곳은 허름한 목조 건물 2층. 방안에서 무기력하게 시간을 보내던 상호는 우연히 아래층으로 향한 구멍을 발견하게 된다. 무심히 구멍을 본 상호는 숨을 내쉬는데…

처음엔 죄책감으로 피해보려고도 하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구멍으로 다가가는 상호. 그녀의 몸짓 하나 하나는 너무나 매력적이고, 유혹적이다. 그녀의 몸을 보고, 느끼고, 마음으로 받아들인다.

그녀는 상호처럼 갇혀 산다. 남편이 출근 할 때 밖에서 문을 잠가 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상호는 태열이 열쇠를 꽂아둔 채 나가는 것을 목격한다. 문을 열고 들어가는 상호. 남편과의 섹스에서 엎드린 채 미동도 않는 그녀는 상호의 촉감을 느끼자 습관처럼 엎드리고, 그를 받아들인다…

다시 그녀를 찾은 상호. 이번엔 평소처럼 애무하지 않는다. 이상하게 생각한 희란은 뒤를 돌아보고, 두 사람의 시선은 뜨겁게 엇갈린다. 죄책감에 고개를 숙이는 상호의 얼굴을 손으로 부드럽게 어루만져주는 희란은 상호와 강렬하고, 열정적인 키스를 나누게 된다…

정사 2013(Mona, 2012)

삼촌의 죽음으로 라트비아의 작은 마을에 집을 상속받게 된 상속자는 한 동안 이 마을에 머물기로 한다. 그는 장례식에서 우연히 만난 묘령의 여인 모나가 계속 떠오르고, 상속받은 집에 모나가 살고 있다는걸 알게 되면서 삼촌과 모나와의 관계를 눈치챈다.   모나에게 추근되는 상속자를 발견한 […]

나인 송즈(9 Songs, 2004)

미국에서 온 교환 학생 리사와 영국인 매트는 한눈에 서로 사랑에 빠진다. 21살 리사의 매트에 대한 사랑은 격정적이며 정열적이다. 9번의 공연 실황 장면과 그들이 나누는 아홉 번의 사랑. 흔히 젊은 연인들이 그러하듯이, 이들은 사랑하지만, 미래를 이야기 하지 않는다. 9번의 공연이 끝난 […]

두번 째 사랑(Never Forever, 2007)

지하(하정우 분), 힘겨운 노동으로 가득한 하루하루를 한국에 있는 애인을 데려와야 한다는 희망으로 버티는 남자. 불법체류자인 그에겐 불임센터에서 자신의 건강한 정자를 파는 것마저 허락되지 않는다. 불임센터에 다녀온 며칠 후, 한 백인여자가 그의 방문을 두드리고 지하는 그녀로부터 위험하고 아찔한 뜻밖의 제안을 받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