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탕뿐인 시골 외지에서 구박과 멸시를 받으며 근무하는 병사, 어린 시절부터 혹독한 훈련을 거친 헝가리 먹기대회 챔피언, 비만으로 꼼짝 못하는 아버지를 부양하며 외롭게 살아가는 박제사. <택시더미아>는 삼대에 걸친 이 세 남자의 기괴한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다. 각기 다른 시대에서 살아가는 세 사람의 삶은 판이하게 다르다. 한 남자는 사랑을, 다른 한 남자는 출세를, 그리고 마지막 남자는 영원한 생명을 갈구한다. 올해 칸영화제 최고의 화제작 중 하나.
삼대에 걸친 세 남자의 세 가지 이야기를 담은 <택시더미아>는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할아버지와 ‘먹기대회’ 선수인 아들, ‘박제사’ 손자의 얽히고 설킨 인생역정을 그리고 있다. 그들은 각자 사랑을, 성공을, 영원한 생명을 갈구하며 채울 수 없는 욕망의 끝을 쫓아간다.
영화는 주인공들의 1세대격인 벤델의 사랑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자신의 상사인 중위 부인과 금지된 사랑을 나누고 생겨난 아들 칼만. 중위는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되고 벤델을 처참히 살해한다. 그러나 그들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 칼만은 먹기 대회계의 일인자로 커가게 되고…. 칼만은 초콜렛 와퍼 먹기 기록의 최고 기록 보유자인 지젤라를 만나고 둘은 결혼한다. 그러나 그들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라요스는 500그램이 채 되지 않는 왜소한 체격의 소유자. 사람 구실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심되는 조용한 박제사 라요스는 아무도 예상치 못한 일을 꾸미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