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싶은 것(The Big Picture, 2012)

일본에서 도착한 한 통의 편지,
“아이들을 위해 ‘평화’를 그려주세요”

2007년, 한국, 중국, 일본의
작가들은 각자가 생각하는 ‘평화’를 그림책으로 완성해 동시출판하기로 한다. 한국의 그림책 작가 권윤덕은 위안부 피해여성 심달연 할머니의 증언을
토대로,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를 그려내기로 결심한다.

“ ‘위안부’는 일본 정부가 가장 감추고 싶어하는 테마이기 때문에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하지만 모두들 그 자리에서 감동했었습니다. 꼭 그려줬으면 좋겠다고.”

그녀는 동료들의 뜨거운 지지 속에서 작업을
시작하지만,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과거의 상처가 그림에 스며들기 시작하면서 예측할 수 없는 상황과 마주한다. 그녀의 스케치를 둘러싼 한국, 일본
작가들의 치열한 논쟁 속에서 그림책의 완성은 기약 없이 흘러가고, 함께 ‘평화’를 그려내자 했던 일본 출판사의 ‘무기한 출판 연기’ 통보는
그녀를 점점 지치게 하는데… 과연, 그녀는 아이들에게 ‘평화’를 전할 수 있을까?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