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 3(NO.3, 1997)

도강파의 넘버 3 태주는 조직의 넘버 1이 되어보겠다는 결심을 다지며 살아간다. 앞으로 국제화 될 조직세계에 적응하기 위해 틈틈히 외국어 공부도 하지만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는다. 하극상 쿠데타로부터 보스를 구해냄으로써 도강파 조직의 2인자 지위에 오른 태주는 사업의 걸림돌인 검사 마동팔을 회유하려 한다. 그러나 태주와 같은 아파트에 사는 마동팔 검사는 깡패들과 맞장을 떠 폭력으로 제압하기로 악명 높은 존재다. 항상 입에서 욕이 떠나지 않는 그는 아파트에서 태주를 만날 때마다 속을 뒤집어 놓는다.

한편, 태주의 아내 현지는 호스테스 출신으로 시인 데뷔를 위해 3류 시인 랭보에게서 시작 수업을 받다가 불륜의 관계를 맺는다. 태주는 보스로부터 마동팔을 제거하라는 명령을 받고, 도강파를 노리는 매춘조직에 고용된 조필은 불사파를 이끌고 결전의 장에 나타난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