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디에(Didie, 1997r)

친구 이사벨이 자식처럼 아끼던 개 디디에를 쟝 삐에르에게 맡기고 여행을 간다. 쟝 삐에르는 스포츠 에이전트로 구단주에게 깨지고 여자친구에게 버림받는 등 되는 일 하나 없는, 운 없는 남자. 그런데 다음날 아침, 디디에의 바구니 침대엔 한 남자가 벌거벗은 채 웅크려 자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우선 낯선 남자를 쫓아낸 쟝 삐에르는 없어진 디디에를 찾으러 나가다가 문밖에서 웅크려 앉아 있는 그 낯선 남자에게서 개의 습성을 발견하게 된다. 디디에가 사람으로 변했다! 쉽게 받아들일 수는 없지만, 개의 본성을 그대로 지닌 디디에를 데리고 살게 된 쟝 삐에르. 디디에는 인간이 할 수 있는 행동 중 그 어떤 것도 제대로 하는 것이 없다. 좌충우돌 기이한 행동을 벌이는 구제불능 디디에.

제대로 된 음식보다 통조림을 더 좋아하고, 던져주는 음식은 100% 완벽하게 받아목고, 아무데서나 볼일을 보고, 여자 엉덩이 냄새만 맡고 다니는 디디에는 쟝 삐에르에게 정말 골치덩어리이다. 한편, 쟝 삐에르는 자신이 맡고 있는 축구팀의 주전선수가 부상으로 게임에 나가지 못하게 되자 고민에 빠지게 된다.

머리도 식힐 겸 디디에와 함께 산책을 나갔던 어느날, 그는 디디에의 공 차는 모습에서 디디에의 축구에 대한 뛰어난 재능을 발견하고,그는 곧바로 디디에를 훈련시키고 디디에의 능수능란한 공 다루는 솜씨는 팀의 모두를 놀라게 만든다. 새로운 선수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 또한 대단해서 디디에는 TV 인터뷰까지 받게 되는데…마침내 경기 시작 호루라기가 울리고, 디디에의 환상적인 플레이가 시작된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