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 위드 미(Lie with Me, 2005)

레일라는 섹시하고 도발적인 젊은 여자다. 그녀는 낯선 남자와 섹스를 함으로써 감정적인 욕구를 해소한다. 활발한 성격이지만, 섹스 상대와는 감정적으로 거리를 둔다. 어느 날 밤, 사람들로 붐비는 클럽에서 레일라는 데이비드와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진다. 첫 눈에 반한다는 그런 사랑이다. 레일라는 완전히 빠져 버렸다. 레일라는 자기가 데이비드를 사랑하는 만큼, 그도 자신을 사랑할 거라는 환상을 품고 있다.

그러나 데이비드는 거리를 둔다. 그에게는 죽어가는 아버지와 행방불명된 어머니가 있었다. 데이비드도 레일라에게 매력을 느꼈지만, 그녀의 매력이 그리 달갑지만은 않다. 데이비드는 자신이 안다고 생각하는 여자의 모습 이외에는 관심도 없다. 자신이 사랑하는 만큼의 사랑을 받지 못한 레일라는 급기야 폭발한다.

어느 날 밤, 자신의 섹시함으로 그를 유혹한다. 레일라의 섹스 경력을 들은 데이비드는 혐오감을 느끼고 그녀를 떨쳐내 버린다. 결국 레일라는 자신이 아는 방법, 즉 섹스로 탈출구를 찾는다. 미친 듯이 섹스에 매달리던 그녀는 무의미한 하룻밤 상대와의 관계가 자신의 감정적인 욕구를 만족시켜 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점점 희망을 잃어간다.

레일라는 곧 성적으로나 감정적으로 모두 폭발해버리는 최고조의 절망에 휩싸인다. 사랑 자체를 믿지 않게 돼 버렸다. 그녀는 데이비드에게서 거절당한 상처를 치유할 수가 없다. 그러던 중 갑작스럽게 아버지가 파산하게 되자, 레일라는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힘을 총동원한다.

세월이 흐르고, 데이비드와 레일라는 우연히 다시 만난다. 둘 다 여전히 상처 입은 모습이었지만, 이제는 감정적으로 좀 더 다가갈 준비가 된 상태였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