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토크(Love Talk, 2006)

써니는 L.A 다운타운에서 마사지 샵을 운영하고 있다. 사소한 감정보다는 성공을 위해 적극적이며, 자신이 누려보지 못했던 것들에 시간을 투자하는 열성도 보인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면 쓸쓸하고 외로운 마음으로 혼자 술을 마시고 잠자리에 드는 일이 잦다. 지금의 애인인 랜디가 곁에 있어도, 그녀의 마음은 늘 공허하다.

지석에게 미국은 오래 전에 헤어진 영신이 살고 있는 곳. 막연히 미국으로 와 써니의 집 아래 층을 빌려 살고 있다. 낮에는 비디오 가게에서 일하면서 밤에는 다운타운의 클럽에서 앨리스를 만나는 것이 생활의 전부인 지석은, 그렇게 낯선 도시에서 첫 여름을 맞이한다.

영신은 대학원에서 심리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유학생으로 밤에는 헬렌 정이라는 가명으로 심야 라디오 방송 ‘러브토크’를 진행한다. 주로 교포들의 농도 짙은 애정문제를 상담하지만, 정작 자신의 문제는 해결이 되질 않는다. 같은 학교의 유부남 선배인 성호와의 만남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점점 지쳐갈 뿐이다.

어느 날, 심야 라디오를 듣던 중 헬렌 정이 진행하는 방송 러브토크를 듣게 된 써니는 무심코 전화를 들게 된다. 영신은,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영신 자신의 이야기를 물어오는 이 상담자가 당황스럽다. 이렇게 시작된 써니와 영신의 대화를 통해 영신은 이제까지 자기 자신의 사랑에 대해 제대로 되짚어 본 적이 없음을 깨닫고, 써니는 자신을 모르는 누군가와의 대화에서 서서히 마음을 열어 보인다.

8년 전 미국으로 떠나려는 영신을 붙잡지도 못하고 보내버린 지석, 그리고 한번쯤은 잡아주길 바랬던 영신. 두 사람은 오랜 시간이 지나 지구를 반바퀴 돌아온 L.A의 길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치게 된다. 그렇게 어색한 만남은 지난 날 포기하고 체념했던 서로에 대한 기억을 환기시키고, 각자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자신에게 마음을 열어주길 바라는 랜디를 냉정하게 밀어낸 써니, 그리고 영신과의 재회로 마음이 혼란해진 지석. 나눠 쓰는 한 공간 안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외로운 상태를 알아보면서 연민을 느낀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자신의 집에서 바베큐 파티를 준비하던 써니는 지석을 초대하고, 지석은 영신과 함께 파티에 참석한다. 이미 ‘러브토크’로 만난 사실을 모른 채 써니와 영신이 만나게 되고, 정리되지 않은 마음을 가진 지석과 영신이 한자리에서 만나게 되는데…

모가디슈(Escape from Mogadishu, 2021)

내전으로 고립된 낯선 도시, 모가디슈  지금부터 우리의 목표는 오로지 생존이다!  대한민국이 UN가입을 위해 동분서주하던 시기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는 일촉즉발의 내전이 일어난다. 통신마저 끊긴 그 곳에 고립된 대한민국 대사관의 직원과 가족들은 총알과 포탄이 빗발치는 가운데, 살아남기 위해 하루하루를 버텨낸다. 그러던 […]

소리도 없이(Voice of Silence, 2020)

악의 없이, 계획에 없던 유괴범이 되다! 범죄 조직의 하청을 받아 근면성실하고 전문적으로 시체 수습을 하며 살아가는 ‘태인’과 ‘창복’. 어느 날 단골이었던 범죄 조직의 실장 ‘용석’에게 부탁을 받고 유괴된 11살 아이 ‘초희’를 억지로 떠맡게 된다. 그런데 다음 날 다시 아이를 돌려주려던 […]

파도 여인 그리고 탱고(Bar Tango, 2015)

지원은 권유를 섭외하고자 전화를 했다가 묘한 호기심을 느끼게 되고, 둘은 깊은 사랑에 빠져든다. 권유 후배인 준상과 놀러 간 세 사람 권유가 잠든 사이 지원은 준상에게 더럽혀지게 된다. 준상의 거친 몸놀림에 생애 최고의 쾌감을 맛보게 되는 지원은 위험한 줄타기를 시작하게 된다. […]

잡초(Wild Grass, 2009)

마가렛(사빈느 아제마)은 치과의사으로 주말에는 조종사 일도 한다.  어느날 그녀는 스케이트 보드를 탄 아이에게 지갑을 소매치기 당한다.  한편, 중년의 조지스(앙드레 뒤솔리에)는 버려진 지갑을 발견하고, 지갑 속 그녀의 신분증사진에 흥미를 느끼게 된다. 그녀에게 전화를 걸고 지갑을 경찰에 넘긴다.  마가렛은 조지스에게 감사를 표하는데….

러브 크라임(Love Crime, 2010)

다국적 기업의 파리 지사 임원인 크리스틴은 능력과 매력을 갖춘 완벽한 커리어 우먼으로 주위의 인정을 받고 있다. 그녀를 흠모하는 젊은 부하 직원 이자벨은 자신의 능력을 인정해주는 그녀에게 충성을 다한다. 그러나 크리스틴이 자신의 공로를 가로채자 이자벨은 자신이 이용당해왔음을 깨닫게 되면서 혼란에 휩싸인다. […]

아이 캔트 싱크 스트레이트(I Cant Think Straight, 2008)

런던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혈통의 요르단인 탈라에 관한 동명소설을 각색한 로맨스영화. 전통적 중동사회의 상위계층인 리마(안토니아 프레링)와 오마르(달립 타힐)는 딸 탈라(리사 레이)의 결혼을 준비한다. 그러나 런던에서 직장으로 돌아온 탈라는 그녀의 가장 친한 친구 알리(레즈 켐프턴)와 데이트하는 젊은 인도계 영국여성 인 레일라(쉬탈 쉬스)를 […]

잠들 수 없어(I Can’t Sleep, 1994)

클레르 드니는 타자와 신체의 이미지에 대해 끊임없이 사유하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여성감독이다. 그녀는 어린 시절을 아프리카에서 보냈고, 프랑스 고등영화학원 이덱(IDHEC)을 졸업한 후, 12년간 자크 리베트, 코스타 가브라스, 빔 벤더스, 짐 자무쉬의 조감독 생활을 했다. 어린 시절의 경험에서 출발한 타자의 문제는 서로 […]

프랑켄슈타인 이론(The Frankenstein Theory, 2013)

존 벤켄 하임 교수(크리스 렘세)는 기괴한 아이디어 때문에 대학에서 정직을 당하게 된다. 그는 자신의 학문적 명성을 입증하기 위해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진을 이끌고 북극권 가장자리로 가서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그의 이론인 Mary Shelley의 무시무시한 이야기 “프랑켄슈타인”은 사실 환상으로 위장한 논픽션 작품이다. 광활하고 […]

더 보텀 오브 더 씨(The Bottom of the Sea, 2003)

건축학을 전공한 25 세의 톨레도(다니엘 헨들러)는 극심한 질투에 시달린다. 그의 여자 친구 아나(돌로레스 폰지)에 집착하여 자신의 직업이나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고 여자친구의 행방과 활동을 알아내려 한다. 여자친구는 톨레도의 그런 행동으로 불안한 반응을 나타낸다. 톨레도는 어느날 아나가 자신의 회사가 후원하는 파티에 홀로 초대받자 […]

나는 앤디 워홀을 쏘았다(I Shot Andy Warhol, 1996)

1968년, 과격한 레즈비언이자 작가인 발레리 솔라나스는 수입원도 없이 남의 집 옥상이나 싸구려 호텔에 사는 사람이다. 그녀 역시 사회에서 소외된 부류였기에 앤디 워홀 공장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Up Your ass’라는 자신의 희곡을 그들에게 보여준다. 그때 모리스 지로디아스라는 전복적인 문학 서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