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스 앤 젠틀맨(And Now… Ladies and Gentlemen, 2002)

능수능란한 변장술과 천재적인 방법으로 보석을 털어오던 영국의 도둑 발렌틴. 허풍과 유머라는 두 가지 무기만으로 세계에서 제일 큰 보석상을 골라 털며 성공과 부를 이룬다. 하지만 이내 찾아온 회의감과 죄책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가 털어온 사람들을 찾아가 언젠가 빚을 갚기로 맹세하고, 자신의 과거를 청산하기 위해 홀로 배를 타고 목적지도, 기약도 없는 세계 일주에 나선다. 어떤 이는 삶을 정리하려 바다에 뛰어들지만, 발렌틴은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 바다에 도전을 하게 되고, 그의 배는 어느새 모로코를 향하고 있었다.

사랑에 대해 어떠한 기대도 희망도 갖지 않게 된 매혹적인 목소리의 재즈가수 제인. 자신의 애인과 가장 친했던 동료 가수의 불륜을 알게 된 후 깊은 절망에 빠진 채 진정한 사랑을 부정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한 기회에 모로코에 가게 된 제인은 자신이 묵던 한 호텔 바에서 음악에 무심한 관객 앞에서 나지막하게 블루스를 부르던 중 그녀의 노래에 유일하게 관심을 가지는 한 남자의 시선을 느낀다.

낯선 곳에서 마주친 그 남자와 그 여자. 자신들도 느끼지 못했던 ‘부분기억상실증’ 이라는 공통 분모를 끌어 안으며 서로에게 조금씩 다가서게 되고, 5분전 아니 1분전 일도 뚜렷이 기억할 수 없는 ‘망각속의 사랑’에 길들여져 간다. 이런 그들 사이에 존재하는 것은 모로코의 모래 바다, 해변의 언덕, 고리타분한 경찰들, 타락한 귀족들 뿐이지만 운명적으로 찾아온 사랑은 아픔을 넘어 운명이 되어 가는데…

영화의 역사(Histoire Du Cinema, 1988)

영화의 역사 1부 : 문학, 철학, 회화, 음악, 현대사와 관련한 다양한 인용을 통해 영화 탄생의 의미와 역사 / 이야기의 고독을 말한다. 모든 역사들(Toutes les histoires, 1988년. 51분)하나의 역사(Une histoire seule, 1989년. 49분) 영화의 역사 2부 : 역사를 표현하는 영화의 힘과 […]

가늘고 푸른 선(The Thin Blue Line, 1988)

에롤 모리스는 1976년에 일어난 한 살인사건에 대해 수년 동안 조사하던 중 랜덜 애덤스가 사형선고를 받은 판결에서 큰 모순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에롤 모리스는 인터뷰를 통해 사건 당일에 애덤스와 함께 있었던 데이비드 해리스의 자백에 가까운 코멘트를 따낸다. 이로 인해 사형선고로 목숨을 […]

셔먼의 행진(Sherman’s March, 1986)

로스 맥켈위는 남북전쟁 당시 윌리엄 셔먼 장군의 남부 전선 침투가 남긴 영향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려고 한다. 하지만 이 과정은 자신의 삶 안에 오고 가는 여인들, 그리고 반복되는 핵 참사에 관한 꿈, 그리고 할리우드 배우 버트 레이놀즈에 의해 계속해서 곁길로 새고 […]

쇼아(Shoah, 1985)

쇼아(히브리어로 ‘절멸’을 의미)란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가 유럽 전역에 있는 유대인을 비롯한 특정부류의 사람들을 집단 학살 한 것을 지칭한다. 감독 란쯔만은 8년간의 촬영과 350시간 분의 인터뷰를 9시간이 넘는 장편 다큐멘터리로 완성시켰다. 란쯔만은 나치 집단수용소도 아니고 하나의 전체로서의 나치체제도 아니며 […]

하비 밀크의 시대(The Times of Harvey Milk, 1984)

하비 밀크는 게이 활동가로서는 최초로 샌프란시스코의 시정 감시관(Supervisor)에 선출된 인물이다. 그러나 공개적으로 자신이 게이임을 선언했을 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의 산적한 문제를 진보적인 관점에서 해결하고자 했던 그의 노력은 수많은 편견과 장애물에 부딪치게 되고, 결국 그를 죽음에까지 이르게 한다.(2011년 제12회 서울LGBT필름페스티벌)

코야니스카시(Koyaanisqatsi, 1983)

카시 삼부작의 첫 작품. ‘코야니스카시’란 호피 족 인디언 말로 ‘균형 깨진 삶(Life Out of Balance)’라는 뜻이다. 뚜렷한 내러티브도 대사도 없이 그저 음악과 영상으로만 되어 있는 이 영화는, 고대 인디언들이 그린 벽화에서 시작한다. 이후 광활하고 경외로운 대자연, 그리고 인간이 약간의 가공을 […]

태양 없이(Sunless, 1983)

이미지와 사색으로 구성된 실험적인 다큐멘터리. 주인공은 전세계를 여행하는 카메라맨 친구가 보낸 편지를 읽어 내려가며 회상에 잠긴다. 성공적인 산업국가 일본과 제3세계 국가인 기니비사우의 병치는 곧 기억과 죽음의 시나리오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불완전한 사람의 기억과 개인사, 그리고 역사에 대한 고찰이다.

너무 이른, 너무 늦은(Too Early, Too Late, 1982)

1980년 여름, 영화 연출의 오랜 파트너였던 다니엘 위예와 장 마리 스트라우브는 프랑스와 이집트간의 사람들, 땅, 사회 등의 변화하고 있는 관계에 대한 조사를 필름에 담는다. 형식과 구조는 프레드리히 엥겔스가 그의 문하생인 칼 카우츠키에게 보낸 편지와 이집트인 학자 마흐무드 후세인의 강연 내용에 […]

홀로코스트(Cannibal Holocaust, 1980)

아프리카 탐험, 월남전등의 생생한 현지취재로 명성을 떨쳤던 기록 영화팀이 앨런 감독과 조감독 페이, 카메라맨 재크와 마크등 네명은 아마존 오지의 비밀을 필름에 담겠다고 떠난 뒤 두달이 넘도록 소식이 끊기고 불길한 상상이 계속되자 그들을 후원했던 방송국에서는 수색대를 편성해 아마존으로 급파한다. 정글을 헤매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