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Useless, 2007)

덥고 습기 찬 날의 광동:
의류공장, 여자들은 천둥같이 시끄러운 재봉틀 소음 속에서 묵묵히 일한다.
만들어진 옷들은 곧 그들이 알지 못하는 낯선 고객들에게 실려 갈 것이다.
마치 작업라인을 가득 매운 사람들의 흐린 미래처럼.

바람이 많이 부는 파리:
중국 디자이너인 마케는 2007F/W 컬렉션에 새로운 브랜드 ‘무용’을 선보이기 위한 준비로 바쁘다. 그녀는 자신의 컬렉션을 자연과 시간이 자취를 남기는 땅에서 찾으려고 한다. 현재 중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로 평가 받는 마케는 수공업제품들을 중요시 여기며, 작업라인에 의한 대량 생산을 혐오하고 그러한 패션 또한 반대하는 디자이너이다.

먼지로 뒤덮인 산샤 지방의 분양:
작은 양장점, 지역의 광부들은 옷을 수선하고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도 나누기 위해 수시로 이곳을 드나든다.
어두운 밤, 광부들의 램프와 그들의 담뱃불은 외로워 보인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