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도 다시한번 2002(Forgive Me Once Again Despite Hatred 2002, 2002)

잡지사 기자 겸 결혼식, 은혼식 등 사진 아르바이트를 하는 수정(이 승연 분)과 증권회사에 다니고 있던 지환 (이 경영 분)은 부산의 호텔 엘리베이터를 우연히 같이 타게 되면서 이들의 인연은 시작된다. 엘리베이터를 급하게 내리던 수정이 넘어지게 되고, 그녀를 도와주던 지환은 뜻밖의 웃는 수정의 모습에 매력을 느끼게 된다.

어렸을 때부터 이상하게 자주 넘어졌어요…나 자신이 얼마나 바보 같고 창피한지 알아요?? 너무나도 자존심 상하고 신경질 나서 벅벅 운적도 있어요… 어느날 작심을 했죠… 속상해 하지 말자… 이제부터 넘어지면 내가 먼저 웃어버리자…내가 나를 웃어버리자..”

9살 때부터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키워야 했던 여자, 유난히도 잘 넘어지고 바보 같은 자신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스스로 웃어야 했던 여자… 수정 사랑 없는 결혼으로 공허한 삶을 지내던 지환은 너무나도 유연히, 그러나 결코 지나칠 수 없는 운명적인 사랑을 하게 되는데…

서로에 대한 끌림이 운명이란 걸 알게 된 두 사람… 서로의 시간을 채워가며 아낌없는 사랑을 한다.
수정을 위해 지환은 꽃다발과 목걸이를 준비하고… 지환을 위해 맛있는 저녁을 준비한다.
지환을 위해 그의 무릎에 앉아 면도를 해 주고… 수정을 위해 둘만의 공간을 준비한다.
서로에게 사랑을 가르쳐준 두 사람…그리고 반쪽이 아닌 한쪽을 되어 완전한 사랑을 키워간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