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키아(Basquiat, 1996)

어머니의 손을 잡고 피카소의 <게르니카>앞에 꼼짝않고 서 있는 소년. 그림에 감동하여 눈물을 흘리고 있는 어머니 옆에서 가만히 그 그림을 응시하고 있다. 그가 바로 장 미셀 바스키아. 1979년 뉴욕의 거리. 세이모라는 별명의 바스키아는 길거리의 벽에 그림을 그리며 미술가로서의 성공을 꿈꾼다. 전시회장에서 유명한 미술가 알버트 마이로와 마주친 바스키아는 그보다 꼭 유명해지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는 우연히 마주친 팝아트의 거장 앤드 워홀에게 서슴없이 다가가 자신이 직접 그린 엽서를 팔기도 한다. 그런데 그에게 성공의 길은 아주 우연히 열린다. 마약에 대한 댓가로 그려준 그림 한장이 미술평론가 르네의 눈에 들면서 바스키아는 일약스타덤에 오른다. 그러나, 빠르게 획득한 명성에 대한 댓가로 절친한 친구였던 베니와 연인 지나와 헤어지고, 방황한다.

결국, 같은 시대 미술계를 풍미했던 유일한 친구가 되어 주었던 앤디 워홀마저 세상을 떠나자 공허함을 이기지 못하고 환각의 힘에 의존하다 27세의 나이로 짧고도 천재적이었던 예술세계를 마감한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