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2012)

별 볼일 없는 옥탑 방 백수 진수(송삼동)는 4년째 영화 감독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그 간 두 편의 작품이 캐스팅과 투자 단계에서 무산되었고, 이제 막 세 번째 시나리오를 탈고 한 후, 투자 결정이라는 지난한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조감독 시절 현장에서 만나 친구가 된 건달전문 단역 배우 태욱(김정태)이 진수를 찾아온다. 그는 어울리지도 않는 블랙 세단을 타고 와 우리도 영화인이니 부산국제영화제에 가자고 제안하고, 진수는 태욱의 강권에 못 이겨 부산으로 향한다.

모처럼 만의 여행길이라 가벼운 설렘과 흥분이 기분 좋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상황은 자꾸만 꼬여가고 결코 웃을 수만은 없는 씁쓸한 해프닝이 2박 3일 동안 연속적으로 펼쳐지는데……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