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관(Justice, My Foot, 1992)

변호사 송세걸(주성치)은 반경 5백리안에서는 그 누구도 당할자가 없다고 자타가 공인하는 인물이었다. 그러나 그의 가장 큰 걱정은 슬하에 자식이 없다는 것이다. 그의 아내 이씨(매염방)는 몇번인가를 계속하여 아이를 낳기만 하면 죽게되는 것이 남편 송세걸의 변론으로 패소한 사람들의 원한을 산 결과라고 생각하여 한창 명성을 날리는 변호사 일을 중단해 줄 것을 수차에 걸쳐 애걸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마침내 송세걸을 변호사계에서 은퇴 시키는데 성공한다.

변호업무를 그만두고 여관업으로 돌아선 송세걸이 무료한 나날을 보내던중, 그의 아내 이씨는 우연히 양수진(오가려)이라는 여자가 남편을 살해했다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만삭의 몸으로 모진 고초를 당하는 것을 보고, 고을 현감에게 그녀의 무고함을 호소한다. 그러나 신인 현감(오맹달)은 관가의 송사에 사사로이 참견하는 것을 트집잡아 이씨에게 태형을 선고한다. 사랑하는 아내가 태형을 받고 돌아온 모습에 분노한 송세걸은 은퇴를 번복하고 다시 법률사가 되어 양수진의 사건을 맡는데…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