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연풍(Widow’s Peak, 1994)

평화스럽기만 한 ‘위도우즈 피크’에 젊고 요염한 과부, 미세스 브룸(나타샤 리차드슨 분)이 이사온다. 과부만이 살 수 있는 고장에 도착한 그녀는 도착 첫날부터 화제를 불러 일으킨다. 자동차 펑크 사고로 인해 고드프리(애드리안 던바 분)의 도움을 받는 그녀는 자연스럽게 이 마을의 유일한 총각인 고드프리를 유혹한다.

매월 셋째주 일요일은 마을의 모든 과부들이 묘지에서 만나는 날이다. 거리에서 마주치는 여인들의 의상은 모두 검은 상복으로 뒤덮혀 있고, 미세스 도일 커니한은 마을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일들을 집 안의 망원경을 통해 늘 지켜보고 있다.

한편, 마을에서 가장 가난하게 살아가는 미스 오해어는 치과의사인 닥터 클렌시에게 점점 호감을 느낀다. 그러나 미세스 도일 커니한은 그녀에게 결혼으로 인해 마을을 떠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충고한다.
미스 오해어와 미세스 에드위나 브룸은 첫 대면부터 아웅다웅이다.

영국 출신인 그녀를 미스 오해어는 반감을 가지고 대하는데, 여기에 미세스 도일 커니한은 젊고 돈 많은 과부인 브룸과 자신의 아들을 연계시키려 하고, 미스 오해어와 미세스 브룸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대의 약점을 찾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적극적이고 도발적인 여인인 미세스 브룸에게 빠져들기 시작하는 고드프리, 그러나 둘 사이를 방해하는 누군가가 있다.

말 많은 과부들 사이에 조그마한 사건조차도 부풀려 이야기되는 현실에서 그들 사이를 둘러싼 비밀들이 하나 하나 벗겨진다. 어느 날 미스 오해어와 미세스 브룸의 싸움은 결국 살인 사건으로까지 이어진다.그러나 살인의 끝은 미스 오해어가 살아 돌아오면서 싱겁게 끝나고 미세스 브룸을 살인자로 지목한 그 마을 사람들은 미세스 브룸에 의해 명예훼손죄로 고소당한다. 그런데 만약 미스 오해어가 처녀 아니라면? 두 사람의 과거는 어디까지 진실이고 어디까지 거짓인가?

영화의 역사(Histoire Du Cinema, 1988)

영화의 역사 1부 : 문학, 철학, 회화, 음악, 현대사와 관련한 다양한 인용을 통해 영화 탄생의 의미와 역사 / 이야기의 고독을 말한다. 모든 역사들(Toutes les histoires, 1988년. 51분)하나의 역사(Une histoire seule, 1989년. 49분) 영화의 역사 2부 : 역사를 표현하는 영화의 힘과 […]

가늘고 푸른 선(The Thin Blue Line, 1988)

에롤 모리스는 1976년에 일어난 한 살인사건에 대해 수년 동안 조사하던 중 랜덜 애덤스가 사형선고를 받은 판결에서 큰 모순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에롤 모리스는 인터뷰를 통해 사건 당일에 애덤스와 함께 있었던 데이비드 해리스의 자백에 가까운 코멘트를 따낸다. 이로 인해 사형선고로 목숨을 […]

셔먼의 행진(Sherman’s March, 1986)

로스 맥켈위는 남북전쟁 당시 윌리엄 셔먼 장군의 남부 전선 침투가 남긴 영향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려고 한다. 하지만 이 과정은 자신의 삶 안에 오고 가는 여인들, 그리고 반복되는 핵 참사에 관한 꿈, 그리고 할리우드 배우 버트 레이놀즈에 의해 계속해서 곁길로 새고 […]

쇼아(Shoah, 1985)

쇼아(히브리어로 ‘절멸’을 의미)란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가 유럽 전역에 있는 유대인을 비롯한 특정부류의 사람들을 집단 학살 한 것을 지칭한다. 감독 란쯔만은 8년간의 촬영과 350시간 분의 인터뷰를 9시간이 넘는 장편 다큐멘터리로 완성시켰다. 란쯔만은 나치 집단수용소도 아니고 하나의 전체로서의 나치체제도 아니며 […]

하비 밀크의 시대(The Times of Harvey Milk, 1984)

하비 밀크는 게이 활동가로서는 최초로 샌프란시스코의 시정 감시관(Supervisor)에 선출된 인물이다. 그러나 공개적으로 자신이 게이임을 선언했을 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의 산적한 문제를 진보적인 관점에서 해결하고자 했던 그의 노력은 수많은 편견과 장애물에 부딪치게 되고, 결국 그를 죽음에까지 이르게 한다.(2011년 제12회 서울LGBT필름페스티벌)

코야니스카시(Koyaanisqatsi, 1983)

카시 삼부작의 첫 작품. ‘코야니스카시’란 호피 족 인디언 말로 ‘균형 깨진 삶(Life Out of Balance)’라는 뜻이다. 뚜렷한 내러티브도 대사도 없이 그저 음악과 영상으로만 되어 있는 이 영화는, 고대 인디언들이 그린 벽화에서 시작한다. 이후 광활하고 경외로운 대자연, 그리고 인간이 약간의 가공을 […]

태양 없이(Sunless, 1983)

이미지와 사색으로 구성된 실험적인 다큐멘터리. 주인공은 전세계를 여행하는 카메라맨 친구가 보낸 편지를 읽어 내려가며 회상에 잠긴다. 성공적인 산업국가 일본과 제3세계 국가인 기니비사우의 병치는 곧 기억과 죽음의 시나리오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불완전한 사람의 기억과 개인사, 그리고 역사에 대한 고찰이다.

너무 이른, 너무 늦은(Too Early, Too Late, 1982)

1980년 여름, 영화 연출의 오랜 파트너였던 다니엘 위예와 장 마리 스트라우브는 프랑스와 이집트간의 사람들, 땅, 사회 등의 변화하고 있는 관계에 대한 조사를 필름에 담는다. 형식과 구조는 프레드리히 엥겔스가 그의 문하생인 칼 카우츠키에게 보낸 편지와 이집트인 학자 마흐무드 후세인의 강연 내용에 […]

홀로코스트(Cannibal Holocaust, 1980)

아프리카 탐험, 월남전등의 생생한 현지취재로 명성을 떨쳤던 기록 영화팀이 앨런 감독과 조감독 페이, 카메라맨 재크와 마크등 네명은 아마존 오지의 비밀을 필름에 담겠다고 떠난 뒤 두달이 넘도록 소식이 끊기고 불길한 상상이 계속되자 그들을 후원했던 방송국에서는 수색대를 편성해 아마존으로 급파한다. 정글을 헤매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