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 리멤버 에이프릴(I`ll Remember April, 1999)

제2차 세계대전의 전운이 전세계를 위협하던 1942년. 일장기를 단 배 한척이 미서부의 해안가를 순회한다. 진주만을 공격한 일본이 탐사를 위해 파견한 것이다. 그러나, 곧 미국 해안 경비대에게 발각되고, 자신들이 노출됐음을 알아챈 일본 잠수함은 급히 바닷속으로 숨어들어 달아나버린다. 미처 배안으로 피신하지 못한 병사 마츠오만을 남겨둔 채.

태평양의 차가운 물살 아래 홀로 버려진 마츠오는 간신히 헤엄을 쳐서 해변에 도달한다. 몸은 상처 투성이에다 너무나 지친 나머지 기운도 다 빠져버린 마츠오. 젖먹던 힘까지 짜내어 피난처를 찾던 중, 운좋게도 숲속에서 버려진 폐광 하나를 발견하여 그곳에 몸을 숨긴다. 그 곳은 원래 듀크, 타일러, 윌리, 피위, 네 소년의 아지트였다. 언제나처럼 해군 놀이를 하며 해안을 순찰하고 신나게 적을 쫓던 이들 앞에 갑자기 FBI 요원들이 나타나서 놀이를 가로막는다. 한편으로는 실망하고, 한편으로는 바짝 약이 오른 아이들은 울화통을 터뜨리며 그들의 아지트로 향한다. 그리고 그 곳에서 FBI가 혈안이 되어 찾아 헤매는 인물을 발견한다. 온갖 상처로 꼼짝달싹 못하는 마츠오가 덜덜 떨고 있었던 것이다.

네 소년은 그를 죄수로 삼는다. 소년들이 자기들만의 작은 전쟁을 치르고 있을 때, 세상은 한층 더 커다란 전쟁을 계속하고 이는 소년들의 가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가족 중에서 전장에 나가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생기고, 일본계 미국인인 윌리의 가정은 정부에 의해 수용소로 강제 이송된다. 전선에서는 가족이 일본군과 총을 맞대고 싸우는데, 같은 일본인 친구가 수용소에 들어간다는 이유 때문에 슬퍼하는 자신들의 모습을 보면서. 소년들은 일찌감치 모순된 현실에 눈을 뜬다.

그러던 어느날, 소년들의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다. 물에 빠져 익사할 위기에 처한 듀크를 마츠오가 구한 것이다. 지금까지는 포로였지만, 듀크의 목숨을 구해주었고 어느새 정들어버린 이 이방인 병사를 앞에 놓고서 소년들은 갈등에 빠진다. 과연 조국을 위해 마츠오를 FBI에게 넘겨주어야 할 것인가, 아니면 그를 도와줄 것인가? 마침내, 마츠오를 풀어주기로 결정한 소년들은 그가 무사히 FBI의 감시망을 뚫고 도망갈 수 있도록 돕기로 하는데.

크럼(Crumb, 1994)

로버트 크럼이 1960년대 말 미국의 헤이트-애쉬베리 히피문화의 절정기에 전휘 만화가로 부상하게 되는 과정을 담고 있다. 로버트 크럼은 만화가이자 예술가로 , 라는 만화를 그리고 비주류만화의 태동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된다. 그많은 그래픽아트의 선택만큼이나 잘한 그의 어머니, 두형들, 부인 그리고 전 여자친구들의 인터뷰를 […]

후프 드림스(Hoop Dreams, 1994)

NBA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가진 시카고 빈민층의 두 십대 소년 아서 에지와 윌리엄 게이츠의 실화 다큐멘터리. 맨날 길거리 농구를 하던 두 소년은 중학교를 졸업하자마자 학생의 대다수가 백인인 세인트 조셉 고등학교에 들어간다. 그들의 농구우상이자 학교 선배인 이사이야 토마스의 전철을 밟으며 두 […]

브루스 리 : 드래곤의 비밀(Bruce Lee : The Curse Of The Dragon, 1993)

20년전 여름. 전설의 주인공 브루스 리는 우리의 곁을 영원히 떠났다. 그러나 그가 세상을 떠난후 우리 모두는 그 이후의 어떤 스타도 그를 따를 수 없다는 진실에 접했고, 그가 참된 전설의 주인공임을 실감했다. 베일속에 덮혀져 버린 드의 죽음과 브루스 리의 참된 모습은 […]

에일린: 연쇄살인범의 삶과 죽음(Aileen Wuornos: The Selling of a Serial Killer, 1992)

플로리다에서 남성 7명을 살해한 여성 연쇄살인범 에일린 우르노스에 대한 이야기. 그녀의 어머니는 가출하고 아버지는 목을 매 자살한다. 조부모 밑에서 자란 에일린은 어린나이에 강간을 당해 임신을 하게 된다. 이 사실을 안 할아버지가 에일린을 쫓아내고 만다. 생계를 위해 몸을 팔고 절도를 하다 […]

어둠의 교훈(Lessons of Darkness, 1992)

헤어조크는 헬기를 타고 쿠웨이트 지역을 날아다니며, 불타는 유전과 폐허가 되어버린 오아시스 등을 카메라에 담는다. 이어지는 사람들의 담담한 혹은 눈물에 찬 인터뷰가 이어지는데… ‘포스트 걸프 워’를 다룬 다큐멘터리. 헤어조크는 헬기를 타고 쿠웨이트 지역을 날아다니며, 불타는 유전과 폐허가 되어버린 오아시스 등을 카메라에 […]

햇빛 속의 모과나무(Quince Tree of the Sun, 1992)

스페인의 화가 안토니오 로페즈는 자신의 집에 있는 모과나무를 화폭에 담고 싶어 한다. 그는 자신만의 리얼리즘 화풍도 고수하지 않고 작품을 완성하겠다는 의도도 없이 매해 가을만 되면 작업에 몰두 한다. 표면적으로 그가 작업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것은 부서지기 쉬운 나무와 좀 더 […]

회상, 지옥의 묵시록(Hearts of Darkness: A Filmmaker’s Apocalypse, 1991)

감독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와 스텝들이 필리핀에서 을 16주촬영예정이던 것을 연장해 238일만에 촬영을 마칠 때까지 코폴라의 아내 일리너는 베트남에서 남편이 겪은 경험을 그대로 카메라와 기록으로 남겼다. 거기엔 윌러드 대위 역의 마틴 쉰이 촬영도중 심장마비를 일으키거나 원작에 대한 모독에 가까울만큼 과체중상태로 촬영장에 […]

풀어헤쳐진 말들(Tongues untied, 1990)

에섹스 헴필의 정치선동적이고 에로틱한 힘으로 충만한 시와 펑크의 저항정신이 짙게 스며있다. 이 획기적이고 논쟁적인 다큐멘터리는 동성애를 혐오하는 래퍼들과 멍청한 주류 미디어가 어설프게 그들의 존재를 인정하기 거의 10년 전에 흑인 동성애자들을 조명하고 괄시를 받아온 그들에게 존엄함을 부여해주었다.

로저와 나(Roger & Me, 1989)

미국 자동차산업의 심장부 디트로이트. 디트로이트 인근의 소도시 플린트 시의 3만여 주민들은 거의 모두가 제너럴 모터스(GM) 공장과 인연을 맺고 있다. 그런데 GM의 CEO 로저 스미스가 일방적으로 플린트 시의 공장을 폐쇄해 버린다. 플린트 시 주민들이 거의 모두 실업자가 된 상황에서, 플린트 시 […]

바람이야기(A Tale of the Wind, 1988)

요리스 이벤스는 80세가 넘은나이에도 불구하고 이제 자신의 마지막 작품을 만들기 위해 그가 그동안 연출했던 영화의 배경이 되기도 했던 중국에서 바람을 담아내고자 소년처럼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중국당국은 촬영을 불허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