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케이스(The Alzheimer Case, 2003)

안트워프(벨기에) 경찰국 수사반장 빙케는 미성년자 매춘의 증거를 잡기 위해 잠입하나 이 와중에 포주의 12살 먹은 딸 베키에게 도청기가 발각되고 그녀에게 매춘을 강요했던 포주는 잠복 중이던 경찰과의 대치 끝에 사살된다. 마르세이유에 살고 있는 나이 든 킬러 안젤로 레다에게 고향인 안트워프에서의 청부살인 의뢰가 들어 온다. 고령과 지병(알츠하이머병)을 이유로 사양하려는 안젤로에게 의뢰인은 거부할 수 없는 이유로 그를 끌어 들인다.

첫 번째 임무로 잠입한 한 고위 공무원의 집에서 비디오 테잎을 탈취하려다 그를 죽이게 된 안젤로는 그를 암매장한다. 그에게 맡겨진 두 번째 미션을 위해 한 여자에게 다가 가지만 얼굴을 보는 순간 차마 쏘지 못하고 돌아 선다. 매춘 사건 이후 다른 가정에입양되어 있던 12살 소녀 베키가 표적이었던 것이다. 그 날밤, 호텔 바에서 알게 된 한 여인과 사랑을 나누게 된 안젤로는 아침 뉴스에서 소녀 살해사건을 접하게 된다.

자신의 치매 증세로 혹시 기억을 못하는 것이 아닌가 헷갈리던 안젤로는 밤새 함께 있었다는 여인의 말에 안도하면서도 뭔가 함정에 빠졌다고 느낀다. 그의 의뢰인이 그를 제거하려 하지만 여인만 실수로 죽이게 되고 오히려 그는 안젤로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사건 현장에서 빙케와 마주친 안젤로는 사건에 대한 작은 단서를 알려 주고 사라진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운영했고 지금은 폐쇄된 바에 자리 잡은 안젤로는 더러운 음모의 전말을 알게 되고 응징을 결심한다. 첫 번째 표적이 가지고 있던 비디오 테잎은 현직 장관의 아들과 소녀 베케와의 매춘 장면을 찍은 것이고 그 비디오 테잎으로 장관을 협박하자 관련된 자들과 증거들을 제거하려 안젤로를 고용했던 것이다.

안젤로의 뒤를 쫓는 빈케, 빈케에게 힌트를 주면서 음모의 핵심으로 돌진하는 안젤로, 그리고 사건을 은페하려는 권력 간의 쫓고 쫓기는 숨막히는 게임이 이어 지고 마침내 안젤로가 장관의 머리에 방아쇠를 당기려는 결정적인 순간 치매로 인해 소음 권총의 격발기 결합을 빠뜨렸다는 걸 깨닫는다.

체포되어 병원에 구금된 안젤로는 빙케에게 모든 사실을 알려주지만 장관이 이 사건에 개입했다는 결정적인 단서(장관의 지시를 녹음한 테잎)을 어디에 숨겼는지 기억해 내지 못한다. 장관의 협박을 받고 증거가 남지 않는 극약을 그에게 주사하려는 의사를 인질로 삼아 빙케와 차량을 대기시키라고 요구한다. 대치중 빙케에게 테잎에 대한 실마리만 던져 준 채 빗발치는 총알 속으로 뛰쳐 나간다. 결국 빙케에 의해 밝혀 지는 진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