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캐(The Bitch, 1931)

나는 이 영화에서 사실주의라 불리는 스타일에 처음 근접했다. 이 영화는 내 영화경력의 전환점이다 – 장 르누아르

라 푸샤르디에르의 소설을 각색한 작품. 몽마르트 거리에서 실제 촬영, 녹음된 프랑스 최초의 현장녹음 영화이다. 르누아르는 원작의 희극성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사랑에 빠진 한 중년남자가 타락해 가는 과정을 비극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30년대 프랑스 시적 리얼리즘 영화의 가장 중요한 배우 중 한 명인 미셸 시몽이 주인공 르그랑 역을 맡아 빼어난 연기를 보여준다. 르누아르의 영원한 주제인 ‘삼각관계’를 다룬 영화로, 촬영 후 배우들이 실제 삼각관계에 빠지기도 했다. 르누아르의 30년대 전성기를 여는 작품으로 흥행도 크게 성공했다. 후에 프리츠 랑이 <진홍의 거리>로 리메이크한 작품.
(시네마테크 장 르누아르 회고전)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