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들(Faces, 1968)

리차드 포스트(존 말리)는 결혼생활 14년차로 이제는 나이가 들었다. 그는 어느날 부인을 떠나 젊은여자 지니에게로 가버린다. 하지만 지니(지나 롤랜즈)는 그를 친구로서만 여기고 사랑하지는 않는다.
한편, 리차드의 부인 마리아(린 칼린)는 디트로이트에서 온 매너좋은 젊은이 ‘챗’의 유혹에 빠진다.
영화는 충실한 결혼생활을 해 온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이지만 미국의 중산층으로 그려지는 이들은 분열된 자아를 드러내는데…

존 카사베츠가 <그림자들> 이후로 내놓은 두번째 독립영화. 제작비 20만달러, 16mm 흑백으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촬영기간이 6개월에 불과했지만 편집시간은 거의 4년이 걸렸다. 1968년 베니스영화제에서 5개 부분을 수상하였고, 아카데미영화제에는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등 3개 부문의 후보에 올랐다.

<얼굴들>은 10여년이 넘도록 결혼생활을 이어온 어느 부부의 이야기로 이 행복하지 않은 커플을 통해 카사베츠 감독은 미국 중산층의 분열된 자화상을 그려보였다. 카사베츠의 여인이자 그의 페르소나 지나 롤랜즈가 카사베츠 영화에 처음으로 출연해서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카사베츠 영화에서 중요한 분수령으로 평가할 만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