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쥬케이터(The Educators, 2004)

얀과 피터는 세상에 대한 분노를 서슴없이 표출하고, 부자들의 부당한 지배에 대항하는 반항적인 젊음을 살아간다. 그들은 무단침입을 하면서 부르주아들에게 메시지를 남기는 비밀 결사대 에쥬케이터 이다. 도둑질도 하지 않고, 어떠한 폭력도 가하지 않으면서, 단지 “풍요의 날은 얼마 남지 않았다!”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 라는 메시지만으로 그들은 부르주아들을 위협한다.

피터의 여자친구 율 역시 선생이었지만, 어느 날 벤츠를 들이받은 대가로 9만 유로의 빚을 지고 웨이트리스 일을 하며 고단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피터가 잠시 바르셀로나로 여행을 떠난 사이 얀과 율은 야릇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율은 자신의 삶을 하루아침에 망가뜨린 벤츠의 주인 하르덴베르그의 집에 얀과 함께 무단침입을 한다. 온 집안을 휘저으며 어지럽히던 두 사람은 수영장에서 꿈 같은 시간을 보내지만, 경찰이 오는 소리에 황급히 달아나다 그만 율의 핸드폰을 놓고 나온다. 두 사람은 다시 무단침입을 하게 되고, 우왕좌왕하는 사이 하르덴베르그와 맞닥뜨린다.

일단 집주인을 때려눕힌 두 사람은 바르셀로나에서 돌아온 피터에게 도움을 청하고,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최선의 방책으로 하르덴베르그를 납치해 외딴 산장으로 끌고 간다. 그러나, 그 자신도 68세대였으며 한때는 프리섹스를 즐겼다는 하르덴베르그의 고백을 들으며, 납치범과 인질 사이에 묘한 교류가 일어나게 되고, 그러는 사이 피터는 서서히 얀과 율 사이의 깊어진 감정을 눈치채기 시작하는데…

영화의 역사(Histoire Du Cinema, 1988)

영화의 역사 1부 : 문학, 철학, 회화, 음악, 현대사와 관련한 다양한 인용을 통해 영화 탄생의 의미와 역사 / 이야기의 고독을 말한다. 모든 역사들(Toutes les histoires, 1988년. 51분)하나의 역사(Une histoire seule, 1989년. 49분) 영화의 역사 2부 : 역사를 표현하는 영화의 힘과 […]

가늘고 푸른 선(The Thin Blue Line, 1988)

에롤 모리스는 1976년에 일어난 한 살인사건에 대해 수년 동안 조사하던 중 랜덜 애덤스가 사형선고를 받은 판결에서 큰 모순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에롤 모리스는 인터뷰를 통해 사건 당일에 애덤스와 함께 있었던 데이비드 해리스의 자백에 가까운 코멘트를 따낸다. 이로 인해 사형선고로 목숨을 […]

셔먼의 행진(Sherman’s March, 1986)

로스 맥켈위는 남북전쟁 당시 윌리엄 셔먼 장군의 남부 전선 침투가 남긴 영향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려고 한다. 하지만 이 과정은 자신의 삶 안에 오고 가는 여인들, 그리고 반복되는 핵 참사에 관한 꿈, 그리고 할리우드 배우 버트 레이놀즈에 의해 계속해서 곁길로 새고 […]

쇼아(Shoah, 1985)

쇼아(히브리어로 ‘절멸’을 의미)란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가 유럽 전역에 있는 유대인을 비롯한 특정부류의 사람들을 집단 학살 한 것을 지칭한다. 감독 란쯔만은 8년간의 촬영과 350시간 분의 인터뷰를 9시간이 넘는 장편 다큐멘터리로 완성시켰다. 란쯔만은 나치 집단수용소도 아니고 하나의 전체로서의 나치체제도 아니며 […]

하비 밀크의 시대(The Times of Harvey Milk, 1984)

하비 밀크는 게이 활동가로서는 최초로 샌프란시스코의 시정 감시관(Supervisor)에 선출된 인물이다. 그러나 공개적으로 자신이 게이임을 선언했을 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의 산적한 문제를 진보적인 관점에서 해결하고자 했던 그의 노력은 수많은 편견과 장애물에 부딪치게 되고, 결국 그를 죽음에까지 이르게 한다.(2011년 제12회 서울LGBT필름페스티벌)

코야니스카시(Koyaanisqatsi, 1983)

카시 삼부작의 첫 작품. ‘코야니스카시’란 호피 족 인디언 말로 ‘균형 깨진 삶(Life Out of Balance)’라는 뜻이다. 뚜렷한 내러티브도 대사도 없이 그저 음악과 영상으로만 되어 있는 이 영화는, 고대 인디언들이 그린 벽화에서 시작한다. 이후 광활하고 경외로운 대자연, 그리고 인간이 약간의 가공을 […]

태양 없이(Sunless, 1983)

이미지와 사색으로 구성된 실험적인 다큐멘터리. 주인공은 전세계를 여행하는 카메라맨 친구가 보낸 편지를 읽어 내려가며 회상에 잠긴다. 성공적인 산업국가 일본과 제3세계 국가인 기니비사우의 병치는 곧 기억과 죽음의 시나리오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불완전한 사람의 기억과 개인사, 그리고 역사에 대한 고찰이다.

너무 이른, 너무 늦은(Too Early, Too Late, 1982)

1980년 여름, 영화 연출의 오랜 파트너였던 다니엘 위예와 장 마리 스트라우브는 프랑스와 이집트간의 사람들, 땅, 사회 등의 변화하고 있는 관계에 대한 조사를 필름에 담는다. 형식과 구조는 프레드리히 엥겔스가 그의 문하생인 칼 카우츠키에게 보낸 편지와 이집트인 학자 마흐무드 후세인의 강연 내용에 […]

홀로코스트(Cannibal Holocaust, 1980)

아프리카 탐험, 월남전등의 생생한 현지취재로 명성을 떨쳤던 기록 영화팀이 앨런 감독과 조감독 페이, 카메라맨 재크와 마크등 네명은 아마존 오지의 비밀을 필름에 담겠다고 떠난 뒤 두달이 넘도록 소식이 끊기고 불길한 상상이 계속되자 그들을 후원했던 방송국에서는 수색대를 편성해 아마존으로 급파한다. 정글을 헤매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