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대만에서 일어난 최대 봉기 ‘우서사건’
시디그족은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사냥터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인가?
일본은 타이완 중심부에 있는 천연자원을 차지하기 위해 잔인한 침략전을 시작한다. 강제 점령 당한 부족민의 남자들은 낮에는 막노동에 혹사당하고, 저녁이면 술 한잔으로 하루하루를 지새운다. 그런가 하면 부족민 여자들은 일본군의 술 시중을 들고, 아이들은 일본인이 세운 학교에서 수모를 당한다.
날이 갈수록 부족민의 사냥터도 줄어들고 부족민들의 허탈감과 증오심은 커져만 간다.
그러던 부족의 결혼식 날, 그들을 찾아와 행패를 부리던 일본 군인과 평소 감정이 좋지 않던 시디그 부족 간에 싸움이 붙고, 이는 일본인들의 탄압 속에서 숨죽이고 있던 부족민의 가슴을 뒤흔든다. 진짜 사냥꾼이자 부족의 족장 모우나 루도가 부족민을 지키기 위한 여정은 결코 쉽지 않다. 그리고 마침내 조상에게 피의 제물을 바치기 위한 혈전이 시작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