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브 갓 메일(You’ve Got Mail, 1998)

조그마한 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캐슬린은 인터넷을 통해 조를 은밀히 만난다. 조는 다정다감하며 멋진 문장을 쓰고 남을 배려해줄 줄 아는 멋진 남자이다. 하지만 정작 두 사람은 같은 슈퍼에서 장을 보고 같은 까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같은 하늘 아래에서 숨을 쉬고 살아가는 같은 동네사람이라는 것을 까맣게 모르고 있다. 더군다나 캐슬린은 조가 자신이 서점을 위협하는 원수인 대형 체인서점 폭스북스의 사장이라는 것을 꿈에도 생각못한다.

폭스북스가 물량공세와 박리다매로 거센 공격을 해오자 캐슬린은 조의 충고대로 정면 돌파를 시도하지만 철저한 마켓팅으로 기업화를 선언한 폭스북스에 대응하기란 계란으로 바위치기 격. 결국 서점 문을 닫기로 한 캐슬린은 마침내 조에게 만나자는 메일을 띄우고 조는 설레이는 마음으로 약속장소에 나간다. 그러나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여인이 바로 캐슬린이라는 사실을 안 그는 경악을 금치 못하는데…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