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남녀 2(Four Chefs And A Feast, 1999)

1945년 항일 전쟁 직후 축제 분위기에 도시 전체가 취해있는 상해. 최고의 음식점 매룡진에서는 승리 연회가 열린다. 준비된 요리는 모두 13가지로 ‘용봉사희 제림문’으로 완성되는데 용봉사희를 담은 접시를 방진원의 아내가 깨게 되고 그로 인하여 매룡진의 4명의 요리사들은 뿔뿔히 흩어지고 매룡진의 명성은 쇠락하고 만다.

50년후 상해. 매룡진의 명백을 유지해오던 방진금에게 이랑이 찾아온다. 이랑은 매룡진의 명예를 되찾으려면 그 후예들을 다시 모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필요한 돈은 모두 자신이 투자하겠다고 얘기한다. 그렇게 해서 매룡진의 후예들이 다시 모이게 된다.

약혼자를 쌍둥이 언니에게 빼앗겨 버린 매화, 인생에 있어 늘 진지하지 못해 여자 친구에게 번번히 거절당하는 오소룡, 매룡진을 지키고는 있지만 역부족인 방진금, 그리고 신원을 밝히지 않는 이랑. 각자 인생의 아픔을 가진 매룡진의 후예들이 모여 다시 1945년 제야의 ‘용봉사희 제림문’을 만들기 위해 힘을 합치고 자신에 대한 진금의 순수한 사랑을 알지만 실연의 상처 때문에 외면하던 매화도 서서히 진금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용봉사희 제림문’의 비법을 찾아내는 일 때문에 매화, 소룡, 진금은 이랑의 비밀을 알아낸다. 이랑이 바로 매룡진을 분열시킨 장본인으로 자신의 잘못을 방진원의 아내에게 누명을 씌웠다는 것. 그래서 평생을 죄책감에 시달리다 매룡진을 다시 일으키는 것을 평생의 숙원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한편, 국제 미식가 협회 회원들을 통해 진정한 최고의 음식으로 인정받으려 하나 협회의 이사장은 1945년 승리연회 때 뼈아픈 박대를 받았던 일본인. 매룡진의 명성을 되찾고 자신들의 인생과 사랑을 완성하고자 힘을 모은 4명의 후예들은 용봉사희의 완벽한 맛에 도전하는데….

어떤 나라(A State of Mind, 2004)

북한 최고의 행사인 전승기념일 매스게임에 참여하게 된 여중생 13살 현순이와 11살 송연이는 김정일 장군님께 자랑스런 모습을 선보이기 위하여 열심히 연습에 임한다. 카메라는 연습이 시작된 겨울부터 공연이 있는 9월까지 강도 높은 훈련을 오로지 당에 대한 충성심으로 이겨내는 모습과 더불어, 때론 가끔 […]

슈퍼 사이즈 미(Super Size Me, 2004)

한달 내내 패스트푸드만 먹고 살면 몸이 어떻게 될까? 는 감독 겸 주인공인 모건 스퍼록이 자신의 신체를 모르모트 삼아 패스트푸드가 건강에 끼치는 영향을 생체실험한 다큐멘터리다. ‘모건은 햄버거를 먹는다’라는 부제처럼 주인공은 30일 동안 맥도널드 메뉴만 먹고 마시며 다른 음식은 물 한 방울조차 […]

화씨 911(Fahrenheit 9/11, 2004)

2002년, 으로 비평계와 박스오피스 양쪽에서 성공을 거둔 이후, 마이클 무어 감독은 특유의 뛰어난 유머와 독특한 고집스러움으로 부시 행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해 끊임 없이 문제를 제기한다. 전문가의 증언, 민감한 질문에 답을 찾으려는 그의 외골수 적인 끈질긴 추적 등이 한데 뭉쳐, 은 오늘날 […]

터칭 더 보이드(Touching the Void, 2003)

해발 6,344m…더 이상 물러설 곳에 피할 곳도 없다! 산에서 인연을 맺은 두 친구 조 심슨과 사이몬 예이츠는 아직까지 아무도 등반하지 않은 안데스 산맥의 시울라 그란데 서벽을 등반하기로 결정하고 등반여정에 나선다. 깎아지른 듯한 빙벽을 손도끼와 두 사람을 연결한 자일에 의지해 결국 […]

더 블루스 : 소울 오브 맨(The Soul of A Man, 2003)

지구를 떠나 광대한 우주를 향해 유영하는 우주선 위로 내레이션이 흐른다. 1977년 여름 나사가 쏘아보낸 우주탐사선 보이저호, 그 안에는 사진과 음향을 담은 레코드가 실려 있었다. 50개의 언어로 된 메시지와 지구의 다양한 소리들 그리고 음악… 그 중 20세기 미국을 대표해서 실려있는 노래 […]

피아노 블루스(Piano Blues, 2003)

18세기 초 피아노의 탄생에 관한 설명으로 영화를 시작한 클린트 이스트우는 피아노 블루스의 거장들을 한명씩 차례로 만난다. 그는 레이 찰스, 데이브 브루벡, 제이 맥샨, 닥터 존의 옆에서 조용히 그들의 연주를 지켜보거나, 옛 추억을 되짚으며 대화하거나, 같이 박자를 맞추면서 한편의 넉넉한 음악영화를 […]

버스 174(Bus 174, 2002)

2000년 6월 12일 브라질의 리오 데 자네이루 한복판. 승객으로 가득찬 버스에서 인질극이 벌어진다. 범인은 19살의 산드로(산드로 두 나시멘토)라는 젊은 청년이다. 대낮에 벌어진 이 인질극을 모든 미디어는 브라질 전역으로 생중계에 나선다. TV방송은 가장 충격적이고 폭력적으로 묘사한다. 산드로는 젊은 여성을 죽이겠다고 위협하고 […]

이삭줍는 사람들과 나…2년 후(The Gleaners and I: Two Years Later, 2002)

감독이 에 등장했던 사람들을 2년 후 다시 만난다. 상품가치가 떨어져 버려지는 야채와 빵을 주워 먹고 사는 청년은 아직도 그 자리에 있을까? 고단한 삶을 이기지 못하고 알코올에 빠져 있던 부부는? 줍는 행위의 철학에 대해 길거리 강연을 하던 청년은? 를 통해 감독은 […]

경계도시(The Border City, 2002)

재독(在獨)철학자 송두율 교수는 한국정부로부터 ‘간첩’ 혐의를 받고 있으며, 현재 입국금지상태다. 그런 그가 마침내 33년 만의 귀향을 눈앞에 두고 있다. 분단시절 베를린의 별칭이었던 경계도시(境界都市)’, 그리고 아직도 거미줄처럼 얽힌 레드 컴플렉스의 포위망 속에 있는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 그는 과연 돌아올 수 있을까? […]

영매-산자와 죽은자의 화해(2002)

죽은 자와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경외와 천대를 동시에 받으며 살아있으면서도 귀신에 더 가까운 취급을 받는 그들… 영매. 죽은 사람들의 메신저로 살아가야만 하는 운명을 지닌 영매들의 고단한 삶과 그들이 펼치는 굿판 진도 씻김굿 – 세습무 채씨 자매 팔순을 바라보는 당골(세습무) 채정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