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만남(Santamaria, 2008)

한적한 마을 어귀에 차를 세우고 나란히 볼일을 보고 있는 아버지와 아들. 그때 지나던 택시가 아들을 치고 갈 뻔 한 상황을 모면하고 그 택시를 쫓게되면서 어린 시절의 베스트 프렌드 일도(정웅인 분)와 호철(성지루 분)의 인연이 다시 시작된다. 서울에서 고향 영덕으로 발령 받아 교통 경찰을 하게 된 열혈 경찰 ‘강일도’. 고향을 지키며 성실하게 가정을 책임지며 살고 있는 택시기사 ‘신호철’. 고등학교 동창이었던 이 둘은 우연인지 필연인지 이웃 사촌이 되면서 운명적 앙숙으로 지내게 되는데..

15년 전 고등학교 시절의 삼각관계, 군대에서 고참과 쫄병으로의 만남, 그리고 이제는 지긋지긋한 이웃사촌을 넘어 과속과 신호 위반을 잡는 경찰과 과속과 신호위반을 해야 먹고 사는 택시기사로 다시 만났다. 일도는 군대에서 호철에게 당한 설움을 생각하며 어떻게 복수할까 매일밤 생각하고, 호철은 일도에게 첫사랑을 빼앗긴 과거가 있지만 아들들의 눈빛과 맘속에 들어있는 얄팍한 우정으로 위험에 처하는 일도를 도와 주려고 하는데..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