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금을 하기 위해 곽복현을 찾아가던 서생 녕채신(장국영)은 비를 맞아 수금 장부에 적혀있던 내용들이 지워지자 수금을 포기하고 하룻밤 묵기 위해 난약사를 찾는다. 이 절에는 한때 고위 관직에 있었다가 속세를 등진 채 도사가 되어 은둔하고 있는 연적하(우마)가 살고 있다. 연적하는 녕채신에게 절에는 귀신이 자주 나타난다고 경고하지만, 귀신을 믿지 않는 녕채신은 하룻밤을 묵기로 한다.
서생 영채신은 객잔으로 수금하기 위해 산을 넘는다. 그는 도중에 비를 만나 외상 장부가 비에 젖자 외상을 한푼도 받지 못한다. 돈도 없는 처지가 된 영채신은 무료로 묵을 수 있는 곳을 수색하다 난약사라는 절을 찾는다. 난약사는 엽소천이라는 미녀 귀신이 남자들을 유인하는 곳으로 수많은 귀신들이 득실거리는 곳. 연적하라는 인물은 세상에 염증을 느껴 난약사에 숨어살면서 귀신들이 인간을 해치는 행위를 방관한다.
영채신도 소천의 칠현금 소리에 끌려 유혹당하지만 오히려 소천을 위하는 행동을 함으로써 살아남는다. 나무 요괴의 명에 따라 소천은 영채신을 죽여야 하지만 그를 사모하게 된다. 그리고 영채신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오히려 방해를 놓는다. 소천은 자신이 귀신임을 고백하면서 사흘 뒤 천년 묵은 교귀에게 시집가기로 돼 있으니 자신의 유골을 고향에 묻어 사람으로 환생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