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검(Seven Swords, 2005)

1660년대 초, 중국 본토를 장악한 만주족은 명나라를 멸하고 그 자리에 청나라를 세운다. 이에 곳곳에서 반란이 일어나자, 황제는 반란의 싹을 자르기 위해 전국에, “무기를 소지하거나 무술을 연마하는 자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참형에 처하라!”는 금무령(禁武令)을 선포하고 현상금을 내건다. 바야흐로 머리 하나 당 상금이 되는 피비린내 나는 세상이 도래한 것이다. 세상이 악랄하면 할수록 언제나 이에 기생하는 인간들이 있으니…

명나라 장군이었던 풍화연성은 이 법을 재산 축적의 기회로 삼고, 살생부를 만들어 나간다. 탐욕스럽고 잔인하며 양심이라고는 없는 그에게 돈이 된다 싶으면 애들이건 노인이건 한치도 자비도 없다. 마침내 중국 북서부지역 전체를 장악한 풍화연성은 국경지역에 있는 무장마을을 최종 목표로 삼는다.

한편, 무술의 고수이자 명나라의 사형 집행인이었던 부청주는 풍화연성의 야만적 행위를 중지시켜야 한다는 생각에 무장마을을 구하기로 마음먹는다. 부청주는 이 마을 출신인 무원영과 한지방을 설득하여 희대의 검술 대가 회명을 찾아 멀리 천산으로 떠난다.

회명의 문하에는 막강한 실력을 갖춘 제자들이 있는데, 전후사정을 들은 회명은 이들을 돕기 위해 자신의 수제자 초소남, 양운총, 목랑, 신용자를 함께 보낸다. 이로서 뭉치게 된 7명의 영웅들, 이들이 바로 칠검으로 불리게 된다. 칠검은 천산의 신비한 힘을 머금은 7개의 검을 무기로 폭풍 같은 대전쟁의 소용돌이에 뛰어들게 되는데…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