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Character, 1997)

냉혹한 집행관 드레버하겐(얀 데클레어 분)이 살해당하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살인용의자로 지목된 사람은 야콥 카타드르프(페자 반 휴에트 분). 드레버한겐과의 관계를 묻는 경찰의 질문에 야콥은 그가 아버지라고 말한다. 그리고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30년간의 비밀이 야콥의 입에서 흘러나온다.

30년전, 냉혹하기로 소문난 드레버하겐이 자신의 하녀인 요바를 겁탈하고 임신을 시킨다. 드레버한겐의 끊임없는 결혼신청에도 불구하고 혼자서 아들 야콥을 키우는 요바. 이후 드레버하겐은 좌절당한 사랑으로 생긴 애증을 아들에게 쏟아부으며 사사건건 아들의 인생을 방해한다. 편안과 여유가 찾아올 때마다 자신을 얽어매는 드레버하겐의 그물속에서 야콥의 인생은 시련으로 얼룩져간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