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Cube, 1997)

당신은 지금 큐브 속에 갇혀 있다. 그곳은 17,576개의 큐브로 이뤄진 거대한 미로의 한 부분. 출구의 방향을 잘못 택하다면 당신의 몸은 무참히 조각날 것이다. 생각해야 한다. 이 큐브들이 배열된 법칙과 나가기 위한 길을…푸른색 큐브 안으로 한 남자가 들어선다. 두려운 눈빛으로 자신이 서 있는 공간을 살피던 그는 벽마다 설치된 거대한 금속문을 발견한다.

그는 하나의 문을 연다. 문 너머 또 다른 큐브공간이 보인다. 이번엔 붉은 방이다. 잠시 머뭇거리던 그는 조심스럽게 그 방으로 내려선다. 가볍게… 그가 한숨을 내쉬는 순간, 공기를 가르는 날카로운 금속성의 그물. 그의 몸은 수백 개로 산산조각이 난다. 그의 피부는 작은 큐브가 되어 부서져 내린다.

이제 여섯 명이 남았다. 경찰 쿠엔틴, 여의사 할로웨이, 겁많은 소녀 리븐, 냉소적인 인물 워스, 탈옥 전문가 렌, 자페증 환자 카잔. 왜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 아무도 모르지만 어쨌든 살기 위해선 탈출해야 한다. 먼저 탈옥의 달인인 렌이 자신만만하게 시도를 한다. 구두를 던져 이동할 큐브가 안전한지 확인한 후 새로운 큐브에 내려서는 렌. 그러나 벽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큐브 센서는 그의 얼굴에 염산을 쏜다. 얼굴이 녹아버린 그의 시체를 두고 일행은 공포에 질린다.

그러나 명심할 것. 이 큐브는 살아있다. 스스로 움직이며 끊임없이 위치를 바꾼다. 통로가 열리는 것은 단 한번. 미로의 퍼즐이 풀리는 찰나의 순간뿐… 절망한 그들 사이에서 갑자기 리븐이 소리친다. “숫자가 있어요” 큐브 입구마다 새겨진 일련 번호들.겁에 떨던 그녀는 숨겨져 있던 숫자에 대한 천재적인 자질을 발휘한다.

큐브의 숨겨진 단서가 솟수임을 발견하고는 숫자들 사이의 법칙을 깨닫게 된다. 실날같은 희망을 갖게된 일행. 숫자를 확인하며 위험한 부비트랩을 간신히 피해 출구를 찾아 이동을 한다. 그러나 힘겹게 이동해 온 일행이 도달한 곳은 처음 그들이 만났던 바로 그 큐브. 그들은 끝이 보이지 않는 절망 앞에서 좌절을 한다. 왜 한바퀴를 돌아온 걸까? 그리고 일행은 깨닫는다.

그들이 이동하는 사이 들리던 기분 나쁜 기계음의 의미를. 그것은 큐브가 움직이는 소리였고 큐브는 스스로 자신의 배열을 이동시키는 살아 있는 존재였던 것. 17,576개의 거대한 큐브가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낸다.

더 이상의 탈출방법이 없어 보이는 위기의 순간… 자폐증 증상으로 고비의 순간마다 일행을 위험에 빠뜨리기만 했던 카잔이 놀라운 계산능력으로 큐브 안에 감추어진 마지막 단서를 발견한다. 이제 서서히 탈출구에 접근할 수 있게 된 것인가?

영화의 역사(Histoire Du Cinema, 1988)

영화의 역사 1부 : 문학, 철학, 회화, 음악, 현대사와 관련한 다양한 인용을 통해 영화 탄생의 의미와 역사 / 이야기의 고독을 말한다. 모든 역사들(Toutes les histoires, 1988년. 51분)하나의 역사(Une histoire seule, 1989년. 49분) 영화의 역사 2부 : 역사를 표현하는 영화의 힘과 […]

가늘고 푸른 선(The Thin Blue Line, 1988)

에롤 모리스는 1976년에 일어난 한 살인사건에 대해 수년 동안 조사하던 중 랜덜 애덤스가 사형선고를 받은 판결에서 큰 모순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에롤 모리스는 인터뷰를 통해 사건 당일에 애덤스와 함께 있었던 데이비드 해리스의 자백에 가까운 코멘트를 따낸다. 이로 인해 사형선고로 목숨을 […]

셔먼의 행진(Sherman’s March, 1986)

로스 맥켈위는 남북전쟁 당시 윌리엄 셔먼 장군의 남부 전선 침투가 남긴 영향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려고 한다. 하지만 이 과정은 자신의 삶 안에 오고 가는 여인들, 그리고 반복되는 핵 참사에 관한 꿈, 그리고 할리우드 배우 버트 레이놀즈에 의해 계속해서 곁길로 새고 […]

쇼아(Shoah, 1985)

쇼아(히브리어로 ‘절멸’을 의미)란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가 유럽 전역에 있는 유대인을 비롯한 특정부류의 사람들을 집단 학살 한 것을 지칭한다. 감독 란쯔만은 8년간의 촬영과 350시간 분의 인터뷰를 9시간이 넘는 장편 다큐멘터리로 완성시켰다. 란쯔만은 나치 집단수용소도 아니고 하나의 전체로서의 나치체제도 아니며 […]

하비 밀크의 시대(The Times of Harvey Milk, 1984)

하비 밀크는 게이 활동가로서는 최초로 샌프란시스코의 시정 감시관(Supervisor)에 선출된 인물이다. 그러나 공개적으로 자신이 게이임을 선언했을 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의 산적한 문제를 진보적인 관점에서 해결하고자 했던 그의 노력은 수많은 편견과 장애물에 부딪치게 되고, 결국 그를 죽음에까지 이르게 한다.(2011년 제12회 서울LGBT필름페스티벌)

코야니스카시(Koyaanisqatsi, 1983)

카시 삼부작의 첫 작품. ‘코야니스카시’란 호피 족 인디언 말로 ‘균형 깨진 삶(Life Out of Balance)’라는 뜻이다. 뚜렷한 내러티브도 대사도 없이 그저 음악과 영상으로만 되어 있는 이 영화는, 고대 인디언들이 그린 벽화에서 시작한다. 이후 광활하고 경외로운 대자연, 그리고 인간이 약간의 가공을 […]

태양 없이(Sunless, 1983)

이미지와 사색으로 구성된 실험적인 다큐멘터리. 주인공은 전세계를 여행하는 카메라맨 친구가 보낸 편지를 읽어 내려가며 회상에 잠긴다. 성공적인 산업국가 일본과 제3세계 국가인 기니비사우의 병치는 곧 기억과 죽음의 시나리오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불완전한 사람의 기억과 개인사, 그리고 역사에 대한 고찰이다.

너무 이른, 너무 늦은(Too Early, Too Late, 1982)

1980년 여름, 영화 연출의 오랜 파트너였던 다니엘 위예와 장 마리 스트라우브는 프랑스와 이집트간의 사람들, 땅, 사회 등의 변화하고 있는 관계에 대한 조사를 필름에 담는다. 형식과 구조는 프레드리히 엥겔스가 그의 문하생인 칼 카우츠키에게 보낸 편지와 이집트인 학자 마흐무드 후세인의 강연 내용에 […]

홀로코스트(Cannibal Holocaust, 1980)

아프리카 탐험, 월남전등의 생생한 현지취재로 명성을 떨쳤던 기록 영화팀이 앨런 감독과 조감독 페이, 카메라맨 재크와 마크등 네명은 아마존 오지의 비밀을 필름에 담겠다고 떠난 뒤 두달이 넘도록 소식이 끊기고 불길한 상상이 계속되자 그들을 후원했던 방송국에서는 수색대를 편성해 아마존으로 급파한다. 정글을 헤매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