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장(Wavelength, 1967)

<파장>은 구조영화라는 실험영화에 있어서 하나의 대표적 경향성을 널리 알린 마이클 스노우의 대표작 중 하나이다. 이 영화는 고정된 카메라로 빈 방을 비추며, 마치 한 번의 테이크로 촬영한 듯, 벽에 붙은 물결의 사진을 향해 45분간 아주 천천히 줌인한다.
줌 인 되는 동안 관객은 몇가지 상황에 맞닥뜨린다. 빈 방에서 벌어지는 이 일련의 사건, 혹은 작용들은 우리의 일상을 둘러싼 마치 원소를 보여주는 것 같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남자배우가 또 다른 유명한 실험영화작가인 홀리스 프램튼인 것도 영화를 보는 재미를 가중시킨다. (2010년 제7회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