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으로 간 사나이(Man Who Went To Mars, 2003)

소중한 사람들을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이웃집 소녀 소희를 위해 빨간 우체통에 밤새 쓴 편지를 넣던 승재는 고향 마을 우체부가 되었다. 소희가 떠난 지금도 그녀의 할머니에게 예전에 소희에게 그랬던 것처럼 오지 않은 답장을 대신해 준다.

그녀는 모른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지. 화성에 잠시 여행을 떠난 아빠가 편지를 보내 준다고 믿던 소희. 그녀는 어느 새 차가운 도시에서 성공을 위해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쉬지 않는 여자가 되었다. 어느 순간 부와 성공을 얻은 한 남자를 만나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지만 그녀에게 시련은 여전히 찾아 온다.

그들은 깨달았다. 그들이 무엇을 찾고 있었는지. 모든 것을 잃고 홀로 된 소희는 유일하게 남은 소중한 사랑, 승재를 찾는다. 그러나 언제나 그랬듯, 승재는 이번에도 그녀보다 먼저 떠났다. 소희의 마지막 소중함이 되기 위해…소희의 소중함이 고스란히 모여있는 별, ‘화성’ 으로… .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