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 야드 2(The Whole Ten Yards, 2004)

악독한 아내와 탐욕스러운 장모의 잔소리에 하루하루가 고달픈 치과 의사 오즈. 어느 날 이웃에 범상치 않은 인물이 이사를 온다. 무려 17명의 목숨을 파리 잡듯 해치워 매스컴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살인청부 전문 킬러 지미 더 튤립. 지미를 처리하고 엄청난 보험금을 독차지 하기 위한 야니 고골락은 조용히 피신해 있는 지미를 잡기 위해 엄청난 현상금까지 걸어 놓은 상태다. 오즈의 아내는 지미의 소재를 제공해 주고 현상금을 타내기 위해 오즈를 고골락 갱단의 소굴로 보내버리는데…

오즈는 그곳에서 인질로 붙잡혀 있는 지미의 아내 신시아를 보고 첫 눈에 반하게 되고, 지미를 없애려는 고골락 일당은 오즈와 신시아를 앞세워 쳐들어 온다. 하지만 고골락 일당의 속셈을 눈치 챈 지미는 오즈와 힘을 합쳐 고골락 일당을 해치운 뒤 고골락의 엄청난 예금을 빼돌리고 사랑하는 여인 질을 얻는다. 그리고 순진한 치과의사 오즈는 신시아와 결혼을 하고 지미가 나눠준 돈으로 부자가 되는 행운을 얻게 되는데…

멕시코의 어느 작은 마을. 촌스러운 앞치마에 토끼 슬리퍼를 신고 청소와 요리로 하루를 보내는 이 남자. 키우는 닭이 친구인 마냥 정답게 대화를 나누는 그가 바로 지미 튤립이다. 4년 전 고골락의 은행 계좌에서 빼돌린 천만 달러를 가지고 멕시코에서 유유자적 평화로운 삶을 즐기고 있는 그. 하지만 그의 아내 질은 남편의 이런 모습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과거의 매력적이던 킬러 지미 더 튤립이 이렇게 변하다니. 하지만 그런 문제들만 빼면 그들의 삶은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 그러던 어느 날 평화롭던 지미의 일상에 방해꾼이 나타난다. 오랜 친구이자 전부인 신시아의 남편인 어리버리 치과 의사 오즈다.

옆집에 이사 온 지미 때문에 얼떨결에 천만 달러를 갖게 된 순진한 치과 의사 오즈. 지미의 전 부인 신시아와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한 오즈의 삶 역시 더없이 행복한 날의 연속이다. 잘 나가는 치과 의사에 좋은 차와 좋은 집. 아름다운 아내 그리고 곧 자신의 2세도 태어나게 되었으니. 하지만 단 한가지, 고골락 일당이 언제 들이 닥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온 집에 설치한 감시 카메라를 들여 다 보는 게 일이다. 그런데 신시아가 사라졌다. 그리고 고골락 일당이 찾아 왔다. 그들은 아내를 살리고 싶으면 지미의 행방을 밝히라며 오즈를 협박하는데…

오즈는 아내를 찾아 달라는 부탁을 하기위해 지미를 찾아 가지만 너무 오랜만에 만난 지미는 이미 예전의 모습이 아니다. 신시아를 구해달라는 부탁에 지미는 눈도 깜짝하지 않고, 그 사이 들이닥친 고골락 일당의 공격으로 피신을 하게 된다. 아들 야니를 죽이고 자신을 돈을 가져간 지미를 잡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고골락. 이번에는 지미를 정말 가만히 둘 것 같지 않을 기센데… 지미와 고골락의 한판 대결. 과연 승자는 누구일까?

슬픔과 동정(The Sorrow And The Pity, 1969)

프랑스의 마르셀 오펄즈라는 좀 생소한 감독이 만들었고 프랑스, 스위스, 서독의 공동 자본으로 만든 작품인데, 특이한 점이라는 것은 다큐멘타리와 픽션이 혼합된 일종의 다이렉트 시네마라는 점이다. 영화의 주요 내용은 세계 제2차대전 당시 독일군 점령하의 프랑스가 배경이며 거기에서 활동했던 레지스탕스의 모습을 그린 것이다. […]

세일즈맨(Salesman, 1969)

세일즈맨은 미국 자본주의의 최전선에서 뛰고 있는 사람들이다. 소비자의 심리를 파고들어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때론 만들어내기도 한다. 세상에서 팔지 못할 것은 없다는 것이 이들의 신조이다. 의 등장인물들은 집집마다 방문하여 성경을 판매하는 사람들이다. 네 명이 한 조로 이 도시 저 도시를 떠돈다. […]

하이 스쿨(High School, 1968)

필라델피아에 있는 백인중산층 학생들을 위한 공립학교인 노스이스트 고등학교를 다큐멘터리 같은 시각으로 바라본다. 교사과 관리의 권위주의와, 학교가 학생에게 자기표현과 비판적 사고를 길러주지 못하고 성적지상주의와 취업에만 열을 올린다. 학교가 무의미한 겉치레와 형식만 강조하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분명히 드러낸다.

돼지의 해(In the Year of the Pig, 1968)

영화는 공산주의의 침투로부터 세계를 보호한다는 명목하에 미국이 동남아 정세에 개입하여 식민화 시키려는 의도를 보여준다. 식민화의 싸움에서 중국이 가장 먼저 물러나고 뒤이어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열강들이 손을 뗀다. 또한 영화는 베트남 전쟁이 결코 피할 수 없었던 전쟁도 아니었을뿐만 아니라 미국의 주장대로 […]

불타는 시간의 연대기(The Hour of the Furnaces, 1968)

제3세계 영화를 언급함에 있어 절대 빠질 수 없는, 기념비적 다큐멘터리. 1966~7년 아르헨티나의 정치·사회·문화에 대한 종합보고서인 이 작품은, 서구의 경제와 문화에 잠식된 라틴아메리카의 현실을 신식민지라 칭하며 보는 이에게 투쟁 의식을 고취시키는 프로파간다다. 뉴스릴·오페라·프란츠 파농과 피델 카스트로의 연설·인터뷰들이 나열되고 상업광고기법을 과감히 도입하는 […]

리포트(Report, 1967)

존 F. 케네디가 저격된 날부터 TV로 방영된 암살장면들을 슈퍼8미리 흑백필름으로 기록하여 4년동안 편집의 편집을 거쳐 13분의 길이로 세상에 내놓았다. 암살된 직접적인 장면들보다는 그 후에 재생산된 이미지와 음향들을 모아 또 다른 장면을 재현내 낸다.

티티컷 풍자극(Titicut Follies, 1967)

메사츄세츠주의 브릿지 워터에 있는 주립 정신병원에 있는 죄수, 교도관, 정신분석가 등의 다양한 삶의 양태를 다루고 있다. 그 주립 정신병원은 정신병원과 감옥의 중간 형태, 즉 정신병으로 인하여 범죄를 저지른 죄수를 수용하고 있다. 제목인 는 그 병원에서 해마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연례공연의 이름이다. […]

돌아 보지 마라(Don’t Look Back, 1967)

1965년 봄, 23살의 반골 음유시인, 밥 딜런은 3주 동안 영국에서 머물게 된다. 펜네베이커는 공항에서 복도까지, 호텔방에서 기자 회견실까지, 그리고 인터뷰와 콘서트까지 따라다니면서 그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밥 딜런이 사운드 트랙 “Subterranean Homesick Blues”에 맞춰 가사를 보여주는 오프닝 장면부터 딜런의 장난기 […]

파장(Wavelength, 1967)

<파장>은 구조영화라는 실험영화에 있어서 하나의 대표적 경향성을 널리 알린 마이클 스노우의 대표작 중 하나이다. 이 영화는 고정된 카메라로 빈 방을 비추며, 마치 한 번의 테이크로 촬영한 듯, 벽에 붙은 물결의 사진을 향해 45분간 아주 천천히 줌인한다. 줌 인 되는 동안 […]

전쟁게임(The War Game, 1965)

흑백화면임에도 불구하고 보기 힘들 정도로 핵전쟁의 위험과 그 후의 처참함을 담고 있어 제작을 했던 BBC조차도 방송금지 판정을 내렸다. 영국의 뉴스 제작팀이 촬영한 것으로 설정된 페이크 다큐멘터리로 대량 학살로 인해 산 사람이 죽은 사람을 부러워할 만큼 리얼하게 상황을 있는 그대로 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