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릿느릿 달리는 차창 밖으로는 흑백화면으로 황량한 풍경만이 펼쳐진다. 라디오 DJ 잭(톰 웨이츠)과 삼류건달 잭(존 루리)은 Z와 J로 발음상 이름이 비슷한 사람들이다. 미래에 대한 희망도 목표도 없이 공상을 즐기는 그들은 하루하루 건들대며 살다가 결국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누명까지 쓰고 루이지애나의 올리언스 패리쉬 감옥에 가게 된다.
억울하게 감옥에 갇혔으면서도 예전처럼 빈둥대며 시간만 때우던 그들의 방에 로베르토(로베르토 베니니)가 합류하게 된다. 두 명의 잭과는 대조적으로 반듯한 성격에다 매사에 긍정적이지만 어쩌다보니 그들과 어울리게 된다. 마침내 이 세 명의 남자는 탈옥에 성공하게 되고 한동안 죄수복을 입은 채 정처 없이 떠돌아다닌다. 그러다 그들은 우연히 한 마음씨 좋은 이탈리아 여인 니콜레타(니콜레타 브라치)를 만난다.
그들은 끊임없이 우연한 사건들에 노출되고 시간은 흐른다. 섞일 수 없을 것 같던 사람들이 헤어지게 될 무렵 묘한 동료애가 생겨난다. 그렇게 서로의 체온을 느껴갈 무렵 그들은 다시 각자의 길을 떠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