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이야기(My Beautiful Girl, Ma-ri, 2001)

바닷가 외딴 마을. 사고로 아버지를 여의고 할머니, 어머니와 사는 열두살 소년 남우. 친구라곤 동갑내기 준호와 고양이 요 뿐이다. 우연히 학교 앞 문방구에서 신비한 빛을 내뿜는 구슬을 보게 된 남우는 , 집으로 돌아와 밤새 잠못이루다 날이 밝자 다시 문방구로 달려가 그 구슬을 사려하지만, 이미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없다.

고양이 요와 함께 등대주위에서 놀던 남우. 요가 등대 안으로 뛰어 들어가는 바람에 요를 찾아 등대안을 헤매던 남우는 문방구에서 본 그 신비한 구슬을 다시 발견하게 되고…구슬속으로 아름다운 빛이 통과되는 순간 갑자기 등대안은 환상의 세계로 변하는데..나락으로 떨어지는 남우를 잡는 하얀 소녀의 손. 그리고 펼쳐지는 아름다운 빛과 소녀의 환상들.

다음날 남우는 그날의 일을 준호에게 털어놓지만 준호는 믿지 않는다. 결국 둘은 늦은 밤 함께 등대로 찾아가 환상의 소녀 마리를 만나게 되고, 그날 이후 남우와 준호는 둘만의 아름다운 비밀을 간직하게 된다. 그러나 두 소년이 마리와의 아름다운 만남을 계속하는 동안 남우의 할머니가 병으로 쓰러지고, 마을엔 폭풍이 밀려오면서 바다로 나간 준호의 아버지 역시 위험에 빠지는데..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