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 있는 프랑스 대사관, 8살인 대사의 아들 필립(포피 헨리)은 부모가 며칠간 대사관을 떠나자 친구도 없는 넓은 대사관저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야 한다. 필립은 까다로운 성격의 베인스 부인을 싫어하지만 그녀의 남편이자 이곳 집사인 베인스(랄프 리차드슨)를 영웅으로 여기고 무척 따른다. 베인스는 충실한 일꾼이지만 아내와는 사이가 안좋은 관계이고 이곳에서 일했던 젊은 타이피스트 줄리(미셀 모르강)와 불륜관계다. 몰래 만나던 베인스와 줄리는 필립에게 들키지만 철없는 어린 소년인 필립은 두 사람을 사촌간으로 생각한다.
한편, 두 사람의 밀회를 예감한 베인스 부인은 거짓으로 친척집을 다녀오는 척 하자 베인스는 이 기회를 틈타서 줄리를 집에 초대한다. 하지만 일이 꼬이게 되어 예기치 못한 사건이 벌어지고 만다. 베인스 부인이 남편의 불륜 증거를 잡으려다 발을 헛디뎌 그만 떨어져 죽게 된다. 사건을 목격한 필립이 베인스의 안전을 위해서 횡설수설 거짓말을 늘어놓지만 오히려 그것이 베인스를 더 곤경에 빠지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