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언즈(Millions, 2005)

영국의 화폐 파운드가 유로화로 통합되기 열흘 전. 9살 형 안소니와 7살 동생 데미안 형제는 아빠와 함께 어느 조용한 마을로 이제 막 이사를 왔다. 어느 날, 기찻길 옆에서 놀고 있던 두 형제 앞에 열차 강도가 실수로 던진 커다란 가방 하나가 뚝~ 떨어진다. 그 안에 든 것은 자그마치 백만 파운드라는 엄청난 양의 현찰! 하지만 이 돈의 사용기간은 유로화 통합 전 단 열흘뿐이다. 난데없는 돈벼락을 맞은 두 형제는 일단 열흘 동안 맘껏 이 돈을 쓰기로 한다.

돈의 힘을 알고 있는 영리한 형 안소니는 우선 신중한 투자마인드로 부동산을 매입하는 한편, 친구들을 보디가드로 고용해 학교 내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등 어른 흉내를 내며 신나게 돈을 쓴다. 반면, 이 돈은 좋은 일에 쓰라고 하늘이 보낸 선물이라 믿는 천사표 동생 데미안은 불쌍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찾아 다니며 돈을 나누어 주고, 자선활동에 매진 하는 등 다양한 선행을 실천한다. 하지만 어린 두 형제가 열흘 동안 그 큰돈을 다 쓰는 것은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다.

그러던 그들 앞에 자신이 훔쳤다가 잃어버린 돈가방을 찾는 열차강도가 나타나고, 설상가상 아빠와 아빠의 여친까지 돈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두 형제의 백만 파운드는 골치아픈 소용돌이(?) 속에 빠져드는데…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