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전설(Dance With The Wind, 2004)

처남이 경영하는 총판 대리점에서 총무를 맡고 있는 관리사원 박풍식(이성재 분). 주부들의 판매실적을 체크하고, 할부금 입금을 독촉하는 것이 주된 일과인 그는 한마디로 하루하루가 지겨운 30대 가장. 포장마차에서 우연히 만난 고등학교 동창 만수(김수로 분)를 통해 알게 된 ‘사교댄스’는 깜깜한 그의 인생에 한줄기 구원의 빛으로 다가온다. 만사 의욕상실이었던 풍식은 ‘하나, 둘, 슬로우, 슬로우, 퀵, 퀵…’ 스텝을 밟아 갈수록 진정한 춤의 매력에 빠져 인생의 활력을 되찾아간다.

그러나 간만에 맛본 일상의 행복도 잠시, 만수의 제비행각으로 잘나가던 사업은 풍비박산의 지경에 이르게 된다. 친구의 배신으로 자포자기의 심정이었던 풍식은 그제서야 ‘전정한 춤꾼’으로서의 사명감을 느끼며, ‘대한민국 1류 댄서’가 되기 위해 홀홀단신 긴 여행을 떠나게 된다.

춤의 고수를 찾아 떠난 여행에서 그는 ‘자이브의 대가’ 박노인을 만나 춤의 철학과 정신에 대한 기본부터 철저히 연마하게 된다. 박노인을 시작으로, 걸인에게선 왈츠를, 한 농부에게선 룸바를, 채소장수에게선 퀵스텝을, 노가다꾼에게선 파소도블레를…. ‘대한민국 춤의 고수’를 찾아 전국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닌 풍식은, 5년이란 세월동안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프로페셔널한 진정한 춤꾼’으로 화려한 변신을 거듭하고 있었다.

5년의 유랑생활을 접고 아내와 자식 곁으로 돌아가는 풍식. 나비의 번데기가 허물을 벗고 찬란한 날개짓을 하려는 순간이었다. 단 몇 개월만에 대한민국 사교계의 ‘지존’에 올라선 풍식은 초보 춤꾼들의 우상이자, 거물급 사모님들의 표적이 되어 나날이 그 명성은 높아만 가는데……

한편 서울 O경찰서에서는, 춤바람 난 경찰서장의 부인이 카바레 제비에게 수천만원을 갖다 바친 사건으로 온 경찰서가 들썩거리고 있다. 본 사건의 해결은 당 경찰서의 미모의 女형사 연화(박솔미 분)에게 떨어지게 된다. 위장 잠복전문 베테랑 형사인 연화는 풍식이 입원해 있는 병원에 가짜 환자로 접근하여, ‘병실취조’를 하며 풍식의 솔직한 과거사까지 속속들이 알게 된다. 급기야 그에게 ‘춤’까지 배워가며 풍식의 인간적인 면모와 그의 인생스토리에 자신도 모르게 빠져들게 되는데…

동경 올림픽(Tokyo Olympiad, 1965)

1964년 여름. 동경 올림픽의 개막식부터 폐막식까지 경기에 참가했던 선수들의 투혼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로 승리를 한 선수들보다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며 올림픽에 참여한 선수들의 식사, 연습, 전력을 다한 뒤 지친모습 등 다양한 상황을 감각적이고 시적으로 그렸냈다.

도그 스타 맨(The Art Of Vision, 1965)

1960년대의 실험 영화를 대표하는 독립영화로 스탠을 가장 유명하게 만든 작품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필름 위에 직접 채색을 하고,고의로 렌즈를 왜곡시키어 발생된 이미지와 이들의 현란한 편집은 소리를 대신한 훌륭한 연기자와 같은 역할을 보여준다. 자신의 아이들을 출산하는 부인의 그림과 함께 다중 노출된 […]

지중해(Mediteranee, 1963)

장 다니엘 폴렛 감독의 실험적인 다큐멘터리 영화다. 나이만큼이나 오래된 배의 노를 젓고 있는 노인, 거울을 보며 머리를 땋는 소녀, 피라미드의 미이라, 파도, 수술대 위에 누워있는 소녀, 투우장면 등 무수한 정지된 화면과 짧은 영상들이 짧게 때론 길게 불규칙하게 반복된다.

검은 집(The House Is Black, 1963)

1962년 가을, 파로허저드는 타브리즈의 나병환자 수용소에서 12일에 걸쳐 나병환자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검은 집]은 나병이 신에 의해 걸리게 된다는 사람들의 믿음과, 기도를 통해 치료하려는 그들의 상태를 살펴본다. 종교적 맹신이 나병을 확산시키는 현실을 고발하고 있는 것이다. 파로허저드는 이 작업을 통해서 나병환자들의 신뢰를 […]

몬도가네-문명과 원시의 부조화(Mondo Cane, 1962)

우리가 존재하고 있는 이 시대에 전혀 상상치도 못할만큼 끔찍한 일들이 자행되고 있다. 문명과 원시의 공존이 너무도 상이한 양면성이 공존하는 두 세계를 비교하면서 우리는 우리인간 내면의 허위성과 발달해가는 문명에 비해 오히려 역행되어 가고있는 인간의 도덕성을 생생히 고발한다. 문명의 끝없는 파행을 위해 […]

어느 여름날의 연대기(Chronicle of a Summer, 1961)

1960년 여름, 인류학자 장 로슈(Jean Rouch)는 아프리카의 부족 문화를 연구하던 중 사회학자 에드가 모랭(Edgar Morin)과 함께 파리 젊은이들의 일상과 그들이 가지고 있는 행복에 대한 개념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두사람은 독일 망명인 마셀린 이벤스(Marceline Loridan Ivens), ‘카이에 뒤 시네마’의 이탈리아인 마리유 파롤리니(Marilù […]

신들린 제사장들(The Mad Masters, 1955)

하루만에 촬영된 이 다큐멘터리는 지역 고유의 종교 의식을 보여준다. 니제르 아크라 출신인 하우카 신도들은 일 년에 한 번씩 모여 의식을 거행한다. 의식을 집전하는 사제의 거친 호흡, 떨림은 신이 내리기 시작하는 신호이다. 의식은 개의 희생으로 끝나고, 신들린 신도들이 개를 먹으면서 식민지 […]

밤안개(Night and Fog, 1955)

유대인 대학살(홀로코스트)를 다루었다. 2차대전 중 유태인들의 아우슈비츠수용소 생활과 독일 병사들의 모습, 그리고 수용소의 학살 후 흔적과 학살된 모습을 실제필름을 섞어가면서 프랑스인의 시각으로 파헤친 다큐멘터리.

루이지애나 스토리(Louisiana Story, 1948)

‘알렉산더 나폴레옹 율리시스 라투르’라는 긴 이름의 12세 케이전 소년, 그가 루이지애나 하류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악어가 우글거리지만 조심해서 물고기사냥도 하면서 놀고 있다. 하지만 순수한 소년의 마음은 아버지가 석유회사와 임대계약에 서명하려하자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석유회사가 원유시굴에 필요한 유정탑을 설치하려하기 때문이다.

산 피에트로의 전투(The Battle Of San Pietro, 1945)

존 휴스턴 감독의 2차세계대전 기록영화로 군대의 선전용으로 만들어졌다. 큰 스케일이 아닌 한 보병부대가 이탈리아의 산 피에트로라는 마을을 독일군에게서 탈환하는 과정의 전투 상황을 제3자입장에서 자세하고도 리얼하게 수록한 다큐멘터리다. 일부 연출한 장면도 포함되어 있지만 전쟁의 공포와 혼란을 잘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