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독피(Anti Gas Skin, 2010)

지금일 수도 과거, 혹은 미래일 수도 있는 한국사회. 방독면을 쓴 연쇄살인범이 사람을 죽이고 다닌다. 도시는 죽음에 대한 공포와
살해위협에 흉흉한 광기가 흐른다.

<늑대소녀>
그녀의 얼굴엔 털이 잔뜩 나있고, 자신의 아버지인
늑대에게 강간을 당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녀는 방독면 연쇄살인범에게 죽임을 당하기로 결심한다. 자살하고 싶은, 방독면
연쇄살인마에게 죽임을 당하고픈 사람들을 모아 자살군단을 만든다. 그들은 모두 파란색 옷을 입고 방독면 살인자의 뒤를
쫓는다.

<주차요원 보식>
보식은 홀어머니와 함께 사는 효자아들이다.
그는 주차 요원 일을 하고
있지만, 옷 안에는 슈퍼 히어로 복장을 입고 다니는 슈퍼히어로를 꿈꾸는 청년이다. 그래서 그는 방독면 연쇄살인범을 잡기 위해
노력한다. 어느 날 우연히 방독면을 쓴 남자를 목격하고 그를 쫓아간다. 그러나 그 곳에서 그는 더 많은 방독면을 쓴 사람들과 마주
하게 되고, 혼란에 빠진다.

<미군병사 패트릭>
미군병사 패트릭은 얼마 전 여자 친구 순이와
사별했다. 그는 순이가 방독면 연쇄살인마에게 죽임을 당했다고 생각한다. 순이의 집을 방문해 그녀의 흔적들을 추억하며, 방독면
살인마에 대한 분노감과 공포에 시달린다. 순이의 무덤가에서 용서를 빌며 방독면 연쇄살인마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를 쫓는다.
그는 그의
여자 친구가 방독면 연쇄살인범에게 죽임을 당했다고 믿고 있다.

<서울시장 후보 주상근>
주상근은
서울시장 후보로 기호1번이다. 그는 아침부터 불안하다. 며칠 전 유세현장의 피습사건과 아침에 도착한 살해 협박편지
때문이다. 주상근은 배후에 방독면 연쇄살인범이 있다고 확신한다.
그러나 평소와 다름없이 회의를 하고, 선거유세도하고, 가족과 식사도
한다.
짐짓 아무 일도 없는 듯 일상을 보내지만 그의 마음은 방독면 연쇄살인범의 협박에 대한 공포심으로 가득 차
있다.

도시에 어둠이 내린 저녁시간, 방독면 연쇄살인범의 기운이 극도에 달하고 네 명 모두 연쇄살인범을 만나게 된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